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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디자인팀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자, 이서는 또 다른 부서의 고위층 관리자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었다. 샘플 원고에 대해 아무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제가 보기에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새로 부임한 마케팅팀 팀장이 말했다.

“저희 회사 제품의 포지셔닝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분기별 출시 상품을 보면 고급, 중급, 저급 상품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자군을 겨냥한 걸 잘 알고 있지만 이럴 경우…… 최종 결과는 어떤 지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저도 고민해해 보았습니다.”

이서가 수중에 있는 자료를 펼쳤다.

“현재 저희 회사 사정으로 보면, 고급화 전략은 회사의 자금과 실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먼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내놓을 ‘십이지’ 테마는 중저가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우리 회사의 인지도를 향상시킬 겁니다.”

홍보님 팀장도 말을 이었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거라면, 홍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지명도가 있는 유명스타는 중저가 제품의 홍보모델을 하지 않을 거고, 삼류스타는 지명도가 낮아 회사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이서는 홍보팀 팀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홍보모델 선정에 있어서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톱스타는 힘들 겁니다. 현재 우리는 고액의 홍보비를 지급할 능력이 안 됩니다.”

“…….”

“또 다른 안건 있습니까?”

이서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모두 침묵을 지켰다.

“네, 그럼 별문제 없는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이서의 말투가 가라앉았다.

“그럼 새로운 전략으로 시작해 봅시다. 윤씨 그룹이 새롭게 시작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런 만큼 대대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 발전의 발목을 잡는 행위는 우리 팀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말을 끝내고 이서는 자료를 들고 성큼성큼 회의실을 나섰다.

이서가 떠나자 회의실 안의 몇몇 고위층 관리자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 전략이 먹힐까요?”

“거물급 스타를 홍보모델로 쓰지 않으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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