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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이서의 마지막 말에, 윤아영을 열 받아 돌아가실 뻔했다.

이서가 일부러 모두의 화와 분노를 그녀에게 쏠리게 한 거였다.

한껏 신 났던 사람들은 그제야 일제히 윤아영을 바라보았다.

“아영아, 우리 정말 수정이 회사에 입사되는 거지?”

윤아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이서를 난처하게 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뱉었을 뿐, 정말 입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제야 상황판단이 되었다.

“아영아, 너 우리 속인 거 아니지?!”

“그니까, 우리 너 말만 믿고 따라왔는데, 갑자기 일자리가 없다니……, 그럼 이번 달 월급은 누가 주는 거야!”

“난 몰라, 아영아, 내가 너 때문에 직장을 잃었으니 네가 책임지고 새 일자리를 구해줘!”

사람들이 윤아영을 물샐틈없이 에워쌌다.

임현태는 저도 모르게 이서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단해!’

‘사모님은 처음부터 이 사람들을 회사에 둘 생각이 없었던 거야.’

‘그들을 직접 해고하면, 틀림없이 소란을 피웠을 텐데, 지금 이렇게 되자 사람들의 원망은 모두 윤아영에게 옮겨졌네. 사모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게 되고…….’

‘손도 안 대고 이렇게 시원하게 코를 풀어 버리다니, 안 보이는 무형의 손으로 골칫거리를 깔끔하게 해결했어. 대단해.’

회사에 남은 30~40명의 직원들은, 자신의 선택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이서는 입구에서 소란스럽게 떠드는 사람을 보며 임현태에게 말했다.

“현태 씨, 경비원을 불러 밖으로 내보내세요. 여기는 사무실입니다.”

임현태는 웃으며 말했다.

“경비원 필요 없습니다,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말하면서 그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저기…… 밖에 나가서 얘기하세요. 여기서 시끄럽게 굴면…….”

임현태가 소매를 걷어붙이자, 울퉁불퉁한 팔 근육이 드러났다.

“저도 부득이하게 손을 쓰겠습니다!”

임현태의 근육질 몸매를 본 사람들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 분분히 떠났다. 순식간에 사무실이 조용해졌다.

이서는 만족스러운 듯 임현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눈길을 돌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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