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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은 하나같이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들은 총알이 빗발치더라도 이런 표정을 지은 적이 없었다.

돌을 들고 구급차 유리를 깨뜨리는 데 성공한 그 남자는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하하, 하하하, 내가 해냈어, 나는 하씨 그룹 주식의 5%를 받을 수 있다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속되던 찰나, 굳게 닫혀 있던 차 문이 갑자기 열렸다.

이 광경을 본 이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차 옆으로 돌진했다.

하나가 급히 그녀의 뒤를 따랐는데, 이서가 갑자기 쓰러질까 봐 두려워서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상언을 이서를 한 번 본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은철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의 눈동자에는 그를 찢으려는 듯한 사나운 빛이 서려 있었다.

이 눈빛을 마주한 하은철은 1초 만에 두려워졌고, 지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상언의 표정이 저렇게 무서울 리 없지 않겠는가.

‘진짜 죽은 건가?!’

‘진짜 죽었어!’

하은철은 정말 환하게 웃고 싶었지만, 호시탐탐 자신을 노리는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득의양양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서의 발걸음은 이미 아주 허무해졌다.

그녀는 상언의 옷자락을 잡은 채 붉은 눈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지환 씨... 아직 살아있죠? 그렇죠? 네?”

상언은 시종일관 하은철을 보았고, 이서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이 표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환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은 곧바로 하은철 쪽으로 향했다.

“당장 돌아오세요!”

상언의 목소리는 조용한 우림 속의 천둥소리와 같았다.

“지환이는 이미 떠났는데, 시신이라도 훼손하고 싶다는 겁니까? 반드시 지환이의 원한을 갚아 줄 겁니다. 하지만 지환이의 장례부터 치르는 게 우선이라고요!”

“이서야...”

이서는 하나의 품에서 끝내 기절하고 말았다.

상언은 그제야 이서를 힐끗 보았으나, 이내 하은철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어둠의 세력 조직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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