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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출혈이 심한 상황이라 지체하시면 안 됩니다. 당장 병원에 가서 수혈부터 받아야 해요.”

현태는 놀라움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며 바로 달려가 차를 몰았다.

하나는 지환의 수술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깜짝 놀랐잖아요!”

“어쩔 수 없었어요. 비상시에는 비상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만약 하은철이 떠나지 않는다면, 우리도 자리를 뜰 수 없잖아요. 여기서 더 많은 시간을 지체하는 건 지환이한테 아주 불리해요!”

“그럼 이서는 어쩌죠?”

“이서는 괜찮을 거예요. 단지 자극을 받았을 뿐이니까요. 조금 있다가 병원에 도착할 때쯤이면 깨어날 수 있을 거예요. 그때 이 좋은 소식을 이서한테 전해주자고요. 이서에게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하나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점차 깊어지는 눈빛으로 상언을 보았다.

하지만 상언은 이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이서를 데리고 산에서 내려가라고 지시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지환은 이미 긴급 병실로 옮겨진 상황이었다.

하은철은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닫고는 아주 비통해했으나, 이미 방법이 없었다!

깨어난 이서는 지환이 무사히 수혈받고 병실로 옮겨졌음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불안한 마음이 제자리를 찾았다.

“수술 후, 적어도 12시간 정도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거예요. 이서 씨, 그동안 간병인이 지환이를 돌볼 테니까 푹 쉬셔도 돼요.”

이서가 고개를 내저었다.

“감사해요, 하지만 지환 씨는 제가 직접 돌볼 거예요. 그리고... 오늘 일은 정말 감사해요. 이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이서야.”

상언이 이서의 말을 가볍게 끊었다.

“기억의 일부를 되찾은 것 같은데... 네가 우리 엄마의 수양딸이라는 것도 기억하는 거지?”

이서가 눈을 깜박거리며 상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네가 우리 엄마의 수양딸이라는 건, 내 동생이란 뜻이잖아. 지환이는 내 친구고... 한마디로 나는 내 여동생과 친구를 돕고 있는 거야. 어떤 식으로든 나한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돼.”

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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