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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소희는 더욱 환하게 웃었다.

이서는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했다.

“소희 씨...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소희는 있었던 일을 이서에게 일일이 알려주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이서가 입을 열었다.

“소희 씨가 정말 심씨 가문이 잃어버린 딸이었다니!”

“맞아요.”

소희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서 언니, 정말 웃긴 일이죠?”

이 순간, 소희의 심정이 어떠한지 알 수 있었던 이서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간 아무리 힘든 생활을 보냈더라도, 신분의 변화로 인해 모든 것이 깨지는 느낌, 이것은 아주 괴로운 것이었다.

“소희 씨, 사실 나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어. 그래서 최미영 팀장님께 조사를 지시했던 거지.”

“하지만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희 씨에게 말할 수는 없었어. 후에 이렇게 많은 일을 겪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소희가 말했다.

“이서 언니, 저 때문에 심씨 가문과의 사이가 곤란해질까 봐 걱정하시는 거 다 알아요.”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심씨 가문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제 마음은 항상 언니를 향하니까요.”

“저는 언니 덕분에 저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제 무대를 지킬 거예요!”

“언니도 제 무대를 지켜주세요!”

이서가 몸을 일으켰다.

“소희 씨,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녀는 소희가 어리석은 일을 벌일까 봐 두려웠다.

“이서 언니, 저는 심 대표님 부부, 즉 제 친부모님이 제가 심씨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심리를 이용해서 심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협력을 막을 거예요.

“그동안 심씨 가문과 하씨 가문이 합작하는 바람에 윤씨 그룹이 막대한 피해를 봤잖아요. 이대로 가다가는...”

이서가 소희의 어깨를 꾹 눌렀다.

“소희 씨, 하나만 물을게. 정말 심씨 가문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소희는 고개를 숙였고, 이서는 계속해서 말했다.

“사실대로 말해줘. 소희 씨 마음속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소희는 고개를 들었고, 이서를 바라보며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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