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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현태의 받아들일 수 없다는 눈빛을 마주한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럼... 지금 심씨 가문의 고택으로 돌아갈 생각인 거야?”

소희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였고, 현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대체 무슨 표정이에요? 내가 가족을 찾은 게 기쁘지 않은 거예요?”

현태의 지금 심정은 아주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소희가 진짜 가족을 찾은 것이 기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서 오늘 작별 인사하러 온 거야?”

소희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다.

“오빠, 설마 내가 이서 언니와 끝내려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역시 아니지?”

현태가 멍하니 머리를 긁적였다.

소희가 그를 보며 말했다.

“예전에는 내가 아주 멍청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오빠가 나보다 더 멍청한 것 같아요.”

“내가 그깟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서 언니를 버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소희의 원래 가정은 정말 형편없었다.

아니, 그 누구라도 자신이 H국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심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걸 알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심씨 가문으로 돌아가려 할 것이었다.

적어도... 그 기이한 가정에서 벗어날 수는 있을 테니.

“그럼 뭔데요?”

현태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과 알 수 없는 표정을 본 소희가 일부러 그를 놀렸다.

“아, 내가 돈 떄문에 친구를 버리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현태도 소희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못 말린다는 듯 웃기 시작했다.

“소희 씨, 놀리지 마. 심씨 가문으로 가려는 이유가 대체 뭐야?”

그녀가 정색하며 말했다.

“그래요, 놀리지 않을게요. 사실 심씨 가문으로 가려는 건, 심씨 가문 사람들이 윤씨 그룹과 맞서는 걸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예요. 오빠는 이서 언니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형부가 실종되었던 동안 윤씨 그룹의 화물이 얼마나 쌓였는지 모를 거예요.”

“이러다가는 윤씨 그룹도 버틸 수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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