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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스웨이 작가님!”

이서가 웃으며 하이먼 스웨이를 껴안았다.

“그건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보세요, 저는 지금도 멀쩡하잖아요.”

하이먼 스웨이는 환하게 웃는 이서를 바라보며 코를 훌쩍였고 눈물을 흘리려 했다.

“얘야...”

“괜찮아요, 스웨이 작가님.”

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었다.

“이번에 작가님의 딸을 찾아드릴 때는 더 신중하게 행동할게요.”

“저를 믿으세요, 작가님은 꼭 따님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하이먼 스웨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는 조급해하지 않을 거야. 찾을 수 있다면 내 목숨을 바치겠지만, 찾을 수 없다면 우리 모녀의 운명을 탓해야겠지. 이번 생에는 인연이 아닌 거니까.”

“스웨이 작가님,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손을 꼭 잡았다.

“저는 강하게 느낄 수 있어요. 작가님이 따님을 찾을 수 있다는걸요!”

“그래요.”

배미희도 거들었다.

“스웨이 여사, 그렇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잖아요?”

“한 번에 찾을 수 없으면 계속 시도하면 돼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사람 하나 못 찾을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하이먼 스웨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고, 이서를 안고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이서를 놓아주었다.

“이서야, 하 서방은? 왜 여태 보이지도 않는 거니?”

“아, 아래층에 산책하러 갔어요. 이 비서님이 같이 있을 거예요.”

몸을 일으킨 이서가 창가로 걸어가 아래층의 화단을 바라보았으나, 지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곧 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과일 깎아드릴게요.”

하이먼 스웨이와 배미희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이서는 이내 병실을 나섰다.

이서가 떠나자 하이먼 스웨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난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요?”

“무슨 복이요?”

배미희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나도 이전에 이서를 수양딸 삼았는데, 그깟 심가은 때문에 저렇게 좋은 딸을 잃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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