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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여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긴장한 이지숙이 불안하다는 듯 물었다.

심근영은 한참이 지나서야 고개를 들었는데, 희끗희끗한 눈동자에는 아무런 빛도 없었다.

“우리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어. 이번 위기에서 심씨 가문이 굳건히 서 있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명확하지 않아. 아주, 아주 큰 문제야.”

이지숙은 당최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차에 타고 있던 현태는 소희가 계속 말하지 않고, 표정에도 힘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주동적으로 말했다.

“방금 이지숙 여사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소희 씨가 돌아오길 바라시는 것 같았어. 그것만큼은 확실해.”

“엄마라는 존재는 다 그런 거 아니겠어요?”

소희가 멍한 시선을 거두었다.

“하지만 심씨 가문은 그분의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소희가 돌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가문의 이익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심씨 가문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전혀 관심 없어.’

‘내가 관심 있는 건 오로지 이서 언니를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에 관한 거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현태가 앞을 보며 말했다.

“우리도 아무 생각하지 말고 밥부터 먹으러 가자. 밥 먹고 회사로 데려다줄게, 어때?”

소희가 고개를 돌려 현태를 바라보았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좋은 계획이네요.”

“그럼 출발!”

현태가 시동을 걸었고, 차는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마치 모든 번뇌를 떨쳐버리려는 것처럼.

...

병원.

지환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은 배미희와 하이먼 스웨이는 밖에서 놀다가 놀라서 즉시 달려왔다. 하지만 돌아온 후, 그가 괜찮다는 소식과 이서가 기억의 일부를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하이먼 스웨이를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서가 심가은의 DNA를 가지러 갔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점원이 그 그릇을 저한테 줬던 것 같아요.”

이서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미 대부분의 기억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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