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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그래서 심동은 고민을 거듭한 뒤에 분쟁을 멀리하기로 결심했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하은철이 냉담하게 심동을 바라보았다.

“활은 당기면 되돌릴 수 없는 법이야. 심 사장, 나랑 협력하기로 한 이상, 후퇴는 있을 수 없단 말이지.”

“하지만 하 사장, 우... 우리 심씨 가문은 계속해서 윤씨 그룹을 상대할 자금이나 능력이 없어. 윤씨 가문이 손실을 보는 동안, 우리 심씨 가문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이대로라면 심씨 가문과 윤씨 그룹이 서로를 물고 늘어지는 꼴이 될 거야.

“하씨 그룹이 심 사장의 뒤를 봐주는데, 뭐가 두려운 거야?”

하은철을 바라보던 심동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하지만 윤씨 그룹에게는 YS그룹이라는 배후가 있잖아.”

하은철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건 어떻게 안 거야?”

고개를 숙인 심동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허...”

하은철은 잠시 분노한 뒤 냉랭한 모습을 되찾았다.

“그래, 윤씨 그룹의 뒤에는 YS그룹이 있어. 하지만 심 사장이 잊지 말아야 할 게 뭔지 알아? 우리 작은 아빠의 눈에 심 사장은 이미 내 편이라는 사실이야.”

“이제 와서 나와의 협력을 그만둔다고 한들, 우리 작은 아빠가 심 사장을 놓아줄 것 같아?”

심동은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도 이 문제를 고려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참을 망설이며 하은철을 찾아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야. 어떤 길은 가면 돌아올 수 없는 법이거든.”

하은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서가 황급히 들어왔다. 그는 심동이 아직 있는 것을 보고는 꽤 난감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 후에야 하은철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낮게 말했다.

하은철은 갑자기 안색을 굳었지만, 이내 방 안에 손님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듯 평정을 되찾았다.

그가 아주 침착하게 심동에게 말했다.

“우선 돌아가 봐. 일이 좀 생겼어.”

잠시 망설이던 심동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떠날 즈음, 질서 정연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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