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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하 사장님,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현태가 차 안에 앉은 남자를 엄숙하게 바라보았다.

하은철이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누군지 알면서도, 겁도 없이 막아보겠다는 겁니까?!”

하지만 현태는 꿈쩍도 하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하 사장님, 윤 대표님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희가 전해드리겠습니다.”

하은철이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대체 뭘 어쩌라는 겁니까? 언제는 이서한테 고개 숙여 사과하라더니, 이서를 만나지는 못하게 한다? 허, 하지환은 이서가 본인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될까 봐 정말 두려운가 보네요.”

현태는 대답하지 않고 직무에 충실하게 말했다.

“돌아가 주십시오!”

차에서 내린 하은철이 걸음을 내딛자, 현태가 굵은 팔로 무자비하게 막았다.

“하 사장님, 사람의 이목을 끌고 싶진 않으시죠?”

사실, 하은철은 이곳에 오랫동안 정차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가서 똑똑히 물어보세요, 하지환이 원하는 게 도대체 뭔지! 시키는 대로 이서한테 사과하려는데, 회사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니. 나는 어린애가 좋아할 법한 장난질에는 낭비할 시간이 없는 사람입니다!”

현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은철을 바라보았고, 이내 핸드폰을 꺼내 지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을 한 것일까. 그가 하은철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하은철은 망설이지 않고 핸드폰을 가져갔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에서 그윽한 지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은철, 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떠나!]

“그렇게 무섭니? 네가 내 작은 아빠라는 사실을 이서한테 폭로할까 봐?”

[하은철, 하씨 그룹이 몰락하는 걸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이 한마디는 하은철의 기를 곧장 꺾이게 했다.

“미친X, 하씨 그룹이 몰락하면, 20%라는 네 지분도 물거품이 될 거야!”

지환이 차갑게 말했다.

[하은철, 똑똑히 기억해 둬. 나는 이서에 관한 일에 농담 따먹기나 하는 사람이 아니야.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너나 나나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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