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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소희는 아직 심씨 가문의 가족이 아니었음에도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

“형부, 정말 감사합니다.”

심씨 가문이 이서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지환은 YS그룹까지 매각하면서 모든 정력을 화영에 집중시켰다. 그런 그가 심씨 가문을 무너뜨리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심씨 가문은 살길이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의심할 여지 없이 심씨 가문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이번 일로 심씨 가문을 겨냥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서의 체면을 위한 것이었다.

소희는 이 모든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심씨 가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심근영 부부는 결국 그녀의 친부모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같은 시각.

화장실을 나서던 이서는 긴장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녀를 바라보던 남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했지만, 직접 하지는 않았다.

이서가 두 걸음 정도 내디디며 그 남자의 곁을 지나려던 찰나, 그가 갑자기 대담하게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

“누구세요?”

이서는 보고 또 보았으나, 눈앞의 남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이유찬의 땀방울은 하염없이 흘러 땅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내가 거기서 그 사람을 만났었다니!’

이유찬은 마음속 깊은 곳에 맴도는 충격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 남자가... YS그룹의 대표였다니!’

‘이럴 수가!’

‘외부에서는 윤 대표님의 남편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불량배라는 소문이 도는데, 어떻게 YS그룹의 대표님일 수 있는 거지?’

이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이유찬은 어떻게든 이서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윤 대표님, 저는 번역팀의 직원입니다. 대표님께서 저를 모르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는 이전에 민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MH그룹이 이서의 손에 넘어간 후, 배척을 당해 일개 직원이 되었고, 회사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서가 눈살을 찌푸렸다.

“저한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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