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39화

“궁금한 게 있다면 저한테 직접 물어보시죠.”

이유찬은 지환의 얼굴을 보면서 무서운 기운을 느꼈다. 그런데 어찌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별거 아닌 질문이라면, 우리 두 사람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 말을 마친 지환은 이서를 끌고 파티장으로 갔다.

이유찬은 지환의 뒷모습을 보며 벌벌 떨었다.

왠지 더는 윤씨 그룹에 머물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찬은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황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막 아래층에 다다른 찰나, 한 사람에게 가로막히고 말았다.

“이유찬 씨, 맞으십니까?”

“무슨 일이시죠?”

이유찬이 불안에 떨며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나는 단지 하 대표님의 신분을 알아봤을 뿐이야. 설마 나를 죽여서 입을 다물게 할 작정이겠어?”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천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단지 저희 대표님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천은 이유찬의 멱살을 잡고 차로 데리고 갔다.

그가 울부짖는 소리는 점점 잦아들었다.

위층.

상언이 잔을 들고 지환의 곁으로 가서 물었다.

“우울해 보이는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방금 누군가가 나를 알아봤어.”

지환이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긴장한 상언이 불안하다는 듯 물었다.

“이서도 알아?”

그는 곧장 이서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고, 그녀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서야 자조하며 웃었다.

“내가 너무 성급했네. 이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거지?”

지환이 고개를 돌려 이서의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게 무슨 말이야?”

“방금 그 사람은 내 과거를 알고 있었어. 하지만 이서는 그 사람의 말을 들은 후에도 내 과거를 추궁하지 않았지. 오히려... 전혀 알고 싶지 않은 눈치였어. 그 이유가 뭐였을 것 같아?”

상언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자신이 기억을 잃은 진짜 원인을 알고 있다는 거야?”

고개를 살짝 끄덕인 지환이 고개를 들어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았다. 마치 그 달이 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