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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하지만 하은철을 죽이는 건 그리 간단하지 않을 거야. 일단, 하은철은 하씨 가문의 권력자잖아. 그런 사람의 죽음은 분명히 큰 센세이션을 일으킬 거야. 혹시라도 네가 한 짓인 게 알려지면...”

“설령 네가 한 짓인 걸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하은철은 얼마 전까지 이서와 미친 듯이 대립했잖아. 이런 상황에서 하은철이 죽으면, 모두가 이서를 의심할 거야.”

지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상언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하도훈이 네 손에 소중한 아들이 죽어가는 꼴을 지켜만 볼까?”

“그 사람은 하씨 가문의 모든 경호원을 동원해서라도 하은철은 보호하려 할 거야.”

“그리고 네가 이미 모든 어둠의 세력 조직원을 H국으로 파견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즉, 단기간에 하은철을 죽이려는 건 헛된 꿈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지.”

“그렇긴 하지.”

지환도 이 점을 똑똑히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 문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야. 진짜 큰 문제는 두 번째 문제인데, 하은철을 죽이려면 확실히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할 거야. 하지만 나한테는 기회가 부족해.”

“기회만 된다면, 반드시 죽여버릴 텐데!”

“네가 이미 마음을 굳힌 거라면, 나도 함부로 말할 수 없겠네. 그냥... 하루빨리 네 계획이 성공하기를 바랄게.”

“고맙다, 상언아.”

파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지환은 마침내 이서의 곁으로 돌아왔다. 부하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축하의 말을 하던 그녀는 그제야 숨을 돌릴 틈이 생겼다.

“이 사람들, 말을 정말 잘해요. 왜 이전에 회의할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걸까요?”

이서가 지환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녀는 원래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돌아오자마자 회사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이미 소희 씨가 잡힌 것 같으니까, 우리는 이만 가보자.”

지환이 이서에게 기대며 낮게 속삭였다.

“기분이 좋은 것 같네요?”

이서가 지환을 보며 궁금해했다.

‘왜 기분이 좋은 거지?’

본래 잘생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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