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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이서는 회사 사람들 외에도 상언과 하나를 불렀다.

저녁 8시, 호텔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하나는 상언을 통해 하은철이 윤씨 그룹을 상대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과 심씨 가문이 하씨 그룹과의 협력을 포기하고 윤씨 그룹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잘됐네요.”

하나가 상언의 귓가에 조용히 말했다.

“그동안 하은철 일 때문에 이서가 눈에 띄게 말라갔거든요. 심씨 그룹이 더 이상 하씨 그룹과 협력하지 않는다니, 이서가 숨을 좀 돌릴 수 있겠어요.”

“하지만 지환이의 신분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어요.”

상언이 술을 한 모금 마시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요. 소희한테 들었는데, 이서가 의심하지 않도록 모든 공을 소희가 떠안았다고 했어요. 이서는 소희를 믿으니까 주동적으로 이 일을 조사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서가 형부의 신분을 떠올린다고 해도, 이제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말을 마친 하나는 자신도 모르게 회사 고위층과 술잔을 주고받는 이서를 한 번 보았다. 그녀가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우리가 이서를 믿어줘야죠. 형부랑 다시 가까워진 순간부터 형부의 진짜 모습을 본 순간까지... 매 순간이 힘들긴 했지만, 이서는 결국 이겨냈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서가 형부의 정체를 알게 되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전의 고통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큰 고통을 느끼겠죠...”

여기까지 생각한 하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상언이 애틋하게 손을 잡고 말했다.

“맞아요, 좋은 결과를 맞이하려면 그 고통을 감내해야죠.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거니까요...”

하나는 하마터면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이서가 두 사람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재빨리 코를 들이마셨다.

“이서가 오고 있어요. 우선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또 무슨 대화를 나눴길래 내가 오자마자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이서가 술잔을 들고 하나의 곁에 와서 앉았다.

“오늘 온 사람들은 다 회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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