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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하지환...’

‘하지환!’

‘분명히 그 자식이 한 짓이야!

그를 제외하고, 하은철은 다른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

‘아, 이래서 주 집사님이 하지환이 주식 사는 건 두렵지 않다고 하신 거구나. 진짜 무서운 건 그걸 기회로 삼아서 틈을 만드는 거였어.’

‘그리고 결국... 하씨 그룹에 큰 틈을 만들어버린 거라고!’

하은철은 즉시 핸드폰을 들어 지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전화를 걸 줄 알았던 것일까. 지환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너지?!”

하은철이 노호하며 말했다.

지환의 앞에서 그는 절대 차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환은 그와 다르게 절대 격노하지 않을 것이었다.

오직 이서의 일에만 통제력을 잃는 사람이었으니...

지환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는 하은철을 더욱 미치게 했다.

“네가 한 짓인 거 다 알아, 하지환! 이건 적을 해치려다가 스스로를 망치는 꼴이라고!”

“회사 주식의 20%가 아직 네 소유라는 걸 잊지 마.”

지환이 낮게 웃었다. 그 가벼운 웃음은 하은철의 천진함을 비웃는 것 같았다.

[내가 그까짓 걸 신경 쓸 것 같아?]

순간, 하은철의 몸이 굳어졌다.

[YS그룹, 이미 매각했어.]

간단명료한 이 한마디가 하은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YS그룹을 매각했다고?!”

하은철은 믿을 수 없었다.

“말도 안 돼! 네가 그런 짓을 했다고? YS그룹은 네 삶의 근본이잖아!”

[말도 안 된다니, 뭐가?]

지환의 말투는 아주 가벼웠다.

[하은철, 네가 몇 번이고 이서를 해치는데, 내가 아쉬울 게 있을까?]

지환이 말하는 동안, 하은철은 정보망을 열었는데, 방금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와 있었다. 그 내용을 본 그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곳에는 지환이 하지호에게 YS그룹을 매각했다고 적혀 있었다.

‘내가 아는 그 하지호...?!’

그는 하씨 가문을 떠난 후에도 늘 하씨 가문과 날카롭게 대립해 왔다. 즉, 지환이 가장 싫어하는 적수라는 것.

‘고작 나를 상대하기 위해서 적수한테 회사를 넘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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