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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깨어났네요!”

깨어난 지환을 본 이서는 감격에 겨워 횡설수설했다.

“의... 의사 선생님을 불러올게요.”

“에이, 이서 언니, 그냥 벨을 누르면 되죠.”

“가게 두세요.”

지환은 허약한 몸으로도 총애 가득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아...”

소희는 난감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지환과 단둘이 있는 경험이 전혀 없었다.

“방금 한 말, 다 들었습니다.”

그가 천장을 쳐다보았다.

소희는 그가 이미 깨어났다는 사실을 멀쩡한 두 사람이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에 놀랐다.

“그럼... 형부도 이서 언니가 기억의 일부를 되찾은 걸 알고 계셨다는 거네요?”

“네.”

하연은 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생각해 보니까 소희 씨가 심씨 가문으로 돌아가면, 그 사람들한테 내 신분을 밝히고, 내가 하씨 그룹을 인수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소희는 놀라서 말하지 못했다.

“하씨 그룹을 인수하셨어요?”

“지분의 20%를 받았을 뿐이에요.”

‘그뿐이라니!’

소희가 탄복하며 말했다.

“형부, 어떻게 주식의 20% 받으신 거예요?”

지환이 병실 문을 한 번 보았다.

“현태 씨한테 물어보세요. 현태 씨가 자세히 알려줄 겁니다.”

이 말을 마친 그는 갑자기 고통스럽다는 듯 눈을 감았다.

소희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똑똑히 알지 못했다. 잠시 후, 이서가 의사를 데리고 급히 돌아오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선생님, 환자가 깨어났어요. 어서 괜찮은지 좀 봐주세요.”

의사는 지환을 진찰한 후 잠시 망설이다 말했다.

“큰 문제는 없지만, 하루 밤낮 동안 식사를 하지 않아서 몸이 허약한 상태입니다.”

“제가 지금 당장 먹을 것 좀 사 올게요.”

이서는 몸을 돌리며 먹을 것을 사 오겠다고 말했다.

소희는 천방지축인 그녀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저 사람이 정말 회사에서 당당하게 지시하던 이서 언니라고?’

“이서 언니, 제가 다녀올게요.”

소희가 이서를 말렸다.

“형부랑 오랫동안 제대로 된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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