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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한 놈도 그냥 두지 않으리라

결국 성연은 약재를 무진에게 빼앗겼다.

물건을 손에 넣은 직후, 무진 쪽 사람들은 즉시 창고를 떠났다. 조금도 지체함 없이 아주 신속하고 깔끔한 동작들이었다.

성연은 눈을 부릅뜬 채 무진 일행이 사라지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리저리 마음이 복잡했다. 정말 지금의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약재를 다른 사람도 아닌 강무진이 탈취해 가다니, 전혀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이제 어떡하지?’

성연이 얼음장 같은 눈빛으로 창고 입구를 주시했다.

그러다 구석에 쭈그리고 있는 블랙문의 몇몇 조직원을 바라보았다.

바로 걸어가서 채찍으로 블랙문의 패거리들에게 몇 차례 채찍을 휘둘렀다.

“누가 너희들에게 내 물건을 강탈하라고 시켰어?”

블랙문 조직원들은 바닥에서 뒹굴었다.

“우, 우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보스가 여기에서 지키고 있게 해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 그들은 그 물건이 무엇인지조차도 몰랐다.

“보스?”

성연이 눈썹을 치켜 세웠다.

보아하니 이곳을 지키던 몇 명은 그저 졸개에 불과했다.

저들 뒤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

“네, 우리 보스가 시킨 일인 걸요.”

그중 하나가 코를 훌쩍거리며 몹시 겁을 먹은 듯 말했다. 성연에게 맞설 용기는 전혀 없이.

“너희들 보스가 누구야? 그리고 너희들은 평소 어디서 모여?”

성연은 배후 인물을 알아낼 작정이었다.

이것들이 먼저 손대지만 않았어도 지금 약재들은 무진에게 빼앗기는 일 없이 자신의 손에 고스란히 들어와 있을 텐데.

이리 재고 저리 따져도 역시 블랙문 이 조직이 문제였다.

‘내 물건을 강탈했으니, 절대로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지.’

작은 조직일 뿐이지만 완전히 밟아버려서 앞으로는 감히 더 이상 나쁜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말이다.

“보, 보스가 우리에게 말할 때는 보통 검은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창고 입구에서 한 번 본 적 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주로 전화로 연락합니다.”

블랙문의 조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아는 대로 불었었다.

그들은 단지 보스의 지시대로 지키고 있었을 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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