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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터무니없이 실수하다

물건을 확보한 것은 물론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무진은 이 일을 처리하며 자신이 너무 터무니없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남의 물건을 대놓고 빼앗다니.

어릴 때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은 무진은 사람을 대할 때면 그에 맞는 방식을 취해 왔다.

생판 남의 물건을 대가 없이 가져가는 일은 해본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얻어맞았다.

무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끄러운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다.

물건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애초에 두 무리가 이 약재 상자를 가져가려 했음이 기억났다.

이 약재의 주인이 창고에서 먼저 본 자들인지, 아니면 그 후에 나타난 자들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무진은 고민을 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대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닷가의 불법 창고는 원래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물건을 숨기는 용도였다.

어쩌면, 이 약재 상자는 원래 그 패거리들이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할 수단으로 가져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 단정할 수가 없었다.

정말 돌려주고 싶지만 정말 까다로웠다.

옆에 서있는 손건호를 본 무진이 이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제자리에 서서 잠시 생각한 손건호가 대답했다.

“이 내용을 조직의 채널을 통해 내보낼 수도 있습니다. 대충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거지요. 주인이라면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말할 수 있을 테니 확인하고 건네줄 수 있을 겁니다. 어떻습니까?”

세계적으로 거대한 조직들은 모두 각자의 조직 내 채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용병들은 채널을 통해 임무를 맡는다. 각종 임무나 가격, 난이도 지수 등 모두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

매우 잡다한 종류가 있지만 사람이나 물건을 찾는 면에서 꽤나 유용했다.

“음, 괜찮은 아이디어야.”

무진이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손건호의 의견이 상당히 유효해 보였다.

그 패거리들, 딱 봐도 보통이 아니었다. 몸놀림이 모두 아주 좋았다.

무진이 직접 훈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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