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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여기에서 손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손건호는 수하들을 이끌고 89호 창고로 갔다.

이번에 몇 명만 데리고 가서 그곳의 동태만 살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손건호가 89창고에 갔을 때 강문호가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손건호가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자 강문호가 불평을 늘어놓았다.

“왜 이제야 옵니까?”

“여기서 얼마나 기다렸어?”

손건호가 강문호 앞에 서서 조용히 물었다.

“6시부터 지금까지 기다렸구만.”

강문호의 어조에는 짙은 원망이 담겨 있었다.

이 황량하고 인적이 없는 곳에서 모기에게 얼마나 물어 뜯겼는지. 그런데도 강무진 쪽에서는 사람이 올 생각을 안 하니.

그 말을 듣던 손건호가 되려 웃었다.

“누가 너한테 우리가 오늘 올 거라고 했어?”

강문호가 여기에 함정을 파 놓았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어 은밀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행적이 드러났다.

강문호가 알아서 실토를 하니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이리 멍청하니 겨우 강상철, 강상규 패거리에 낀 거겠지만.

강문호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저들이 올 거라고 당연히 강일헌이 말했었다.

또 여기서 지키고 있다가 강무진이 오면 물건을 온전히 넘겨주라고 강문호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강문호는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바닷가의 창고는 불법이기 때문에 모든 곳이 매우 외진 곳에 있었다. 여기에서 손을 쓰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그냥 물건을 돌려주라는 건지 아니면 직접 그들에게 보낼 건지 물었었다.

그떼 강일헌은 다른 계획이 있다고만 말했었다.

그래서 강문호는 부득이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진 곁에 있는 이 손건호라는 비서, 정말 예리했다. 문제의 핵심을 바로 파악해 내다니 말이다.

강문호은 눈알을 굴리며 목을 꼿꼿이 세운 채 대답했다.

“내, 내가 짐작하는 게 무슨 문제야?”

손건호가 콧방귀를 뀌었다. 강문호한테 그런 걸 알아맞힐 머리가 있다는 걸 믿으라고?

누가 정보를 흘렸는지는 간단하지 않는가?

오늘 자신이 온 목적은 그 물건들 때문이라는 걸 더 이상 말하는 것도 귀찮았다.

강문호도 여기에 있으니 물건이 도망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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