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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내가 지켜줄 게

음식점을 나온 무진과 성연은 산책을 하며 호텔로 돌아갔다.

모처럼 출국해서인지 차분하니 다른 나라의 풍속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 전 부끄러움에 달아올랐던 얼굴의 붉은 기운이 바람을 쐬는 동안 많이 사라졌다.

세상에, 강무진이 이렇게 자신을 건드리며 자극하다니, 예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나날이 변해가는 세상풍조에 미색마저 사람을 홀리고 있다.

무진은 계속 딴 데 정신을 팔고 있는 성연의 손을 단단히 잡아당겨 발 밑의 돌을 피하게 했다.

자신을 세심히 살피는 무진의 동작에 성연의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 이런 느낌이 정말 좋았다.

수하들은 모두 성연이 뭐든 못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며, 보스로서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들었다.

그러나 그녀도 한낱 소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워낙 자신이 강하다 보니 그녀 자신조차 잊어버린 듯했다. 하지만 무진의 다정한 보살핌은 매번 성연 내면의 연약함을 건드렸다.

무진이라면 안심하고 자신을 내맡길 수 있었다. 아무런 염려 없이.

갑자기 생각이 난 듯 성연이 물었다.

“무진 씨, 왜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나를 좋아해요?”

성연의 말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던 무진이 곧 다시 앞으로 걸음을 내디뎠다.

“너는 내 약혼녀야. 널 좋아하지 않으면 누구를 좋아하겠니?”

아직 어린 성연은 직접적인 대답을 피하는 무진에게 좀 놀랐다.

하지만 무진의 고민을 이해하기엔 아직 서투른 성연은 그의 애매한 대답에 기분이 나빠졌다.

‘그 말은 뭐야? 누구든 자기 약혼녀라면 다 좋아한다는 뜻 아냐?’

성연은 왠지 좀 짜증스러운 기분을 느꼈다.

서로 자기 생각에 빠진 두 사람이 침묵에 빠졌다.

앞의 골목만 지나면 곧 묵고 있는 호텔이다.

그때 골목에서 발자국 소리가 자그맣게 들려오자 표정이 어두워진 무진이 걸음을 멈추었다.

무진의 뒤에서 이런저런 일을 생각하며 걷고 있던 성연이 갑자기 멈춘 무진의 등에 곧바로 콕,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 한 마디 따지려던 성연이 눈앞에 펼쳐진 장면에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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