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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다

무진이 없는 지금 안금여는 회사에서의 실권을 점차 내려놓고 집에서 휴양하고 있었다.

현재 WS그룹에는 강운경 혼자 남아 있었다.

비록 강운경은 결혼을 했지만 WS그룹에 입사했다.

그러나 결혼을 해서 다른 집안의 사람이 되었기에 강상철과 강상규에 비하면 강운경의 발권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번에 무진이 중상을 입고 입원 중이라는 사실은 WS그룹의 판세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안금여 쪽은 아직 이 일을 모르고 있었다.

아직 회복 단계에 있는 안금여가 지금 손자 무진이 다쳤다는 말을 듣는다면 분명 그 충격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다.

감히 안금여에게 소식을 알릴 수 없었던 손건호는 서둘러 정보를 차단했다.

그리고 일부러 속였다.

강상철, 강상규 쪽은 성급하게 축하하느라 다른 것들을 아예 생각지 않았다.

외국에서 무진은 돌발적인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열이 너무 심한 나머지 무진의 원래 창백하던 안색이 더 창백해졌다.

그는 괴로운지 양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 피부 전체를 뒤덮었다.

볼이 더욱 빨갛게 달아올랐다.

손에 닿는 온도가 엄청 뜨겁다.

성연은 눈썹을 찌푸린 채 줄곧 옆에 붙어 땀을 닦아주며 무진을 간병했다.

손건호도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는 성연처럼 침착하지 못하고 초조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손 비서님, 욕실에 가서 수건 좀 가져다주세요.”

옆에서 연신 한숨을 쉬는 통에 시끄러워서 짜증이 났다.

가뜩이나 초조한 마음인데 손건호의 한숨 소리에 더 조급해지는 듯하다.

여기서 자신을 방해하도록 그냥 두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일을 하게 하는 것이 나을 터였다.

“예, 사모님.”

대답한 손건호는 바로 욕실로 가서 수건을 꺼냈다.

“한 장 더 갖다 주세요.”

성연이 침착한 음성으로 부탁했다.

왠지 성연을 보던 손건호는 안심이 되었다.

두말없이 바로 안에서 수건을 하나 더 꺼내 왔다.

성연은 수건 한 장을 무진에 이마에 올려 두고 다른 수건 한 장으로 무진의 몸을 닦으며 체온을 낮췄다.

좀 늦은 시간이 되자 무진과 성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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