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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사경을 헤매다

달아난 흑매는 가장 먼저 이 상황을 국내의 강상철에게 보고했다.

그 시각 강상철은 한창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핸드폰에 뜬 발신인이 흑매임을 확인한 강상철이 손을 휘이 저었다. 그러자 눈치가 빠른 여자 안마사가 바로 룸을 나갔다.

“무슨 일이야?”

강상철의 음성이 상당히 나른하다.

흑매가 무진에게 중상을 입힌 후, 강상철은 이미 그를 앞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생각이었다.

흑매가 초조한 음성으로 강상철에게 보고했다.

“부회장님, 저희 조직이 궤멸됐습니다.”

“뭐?”

강상철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색이 무척 어두웠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검은 옷의 사람들이 아직도 자신을 찾고 있을까 걱정하며 흑매는 계속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습니다. 알지 못하는 조직 같은데, 아주 잘 훈련된 자들이었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쾅.”

순간 화가 난 강상철이 손바닥으로 테이블 위를 세게 내려쳤다.

그 굉음에 핸드폰 저편의 흑매는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핸드폰을 꽉 쥔 강상철의 손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

지금 그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에서 조직을 만들어 훈련시키느라 얼마나 많은 심혈과 돈을 들였는가? 그런데 어떻게 그 거점을 알아내서 이처럼 쉽게 궤멸시킬 수가 있다는 말인가.

또 전문 킬러와 조교를 데려와 훈련을 시키기도 했는데 이렇게 쉽게 일격에 당했단 말인가.

“빨리 조사해서 보고해. 도대체 어떤 놈들인지 알아 보란 말이야.”

강상철이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따라서 국외의 인물과의 원한 관계는 배제했다.

그토록 짧은 시간에 자신의 조직을 궤멸시켰다면 분명 실력이 막강한 강력한 조직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누구일까?’

강상철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부회장님, 우리 쪽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흑매의 얼굴이 순간 무너져 내렸다.

만약 자신이 조사를 하게 된다면 스스로 그물 속으로 뛰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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