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0화 상상을 초월한다

그날 저녁, 저녁 식사를 마친 성연이

수건을 들고 무진의 몸을 닦아주었다.

이제는 부끄럽니 어쩌니 하는 것도 없었다.

예전부터 침을 놓으면 많이 봐왔으니 말이다.

특정한 때가 아니면 성연은 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눈에는 무진이 일반 환자나 매한가지로 보였다.

이때 손건호는 수하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그날 클럽에서 끌고 온 몇 놈 중에서 전력이 비교적 화려한 한 놈이 본거지를 하나 알고 있었다. 또 외부에서 직접 정탐하던 수하가 다른 본거들을 알아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숨기려 하니 더 숨겨지지 않는 모양새다.

그래서 조금만 파헤쳤는데도 강상철, 강상규의 꼬리가 드러났다.

손건호는 그들로 하여금 계속 탐문하게 했다. 정보를 팔 수 있는 만큼 파야지 태만해서는 안된다.

수하와의 통화를 끝내고 병실로 온 손건호가 무진의 귓가에 대고 이 소식을 간단히 말했다.

무진이 턱을 가볍게 세우며 말했다.

“네가 직접 가. 한 놈도 놓치지 마.”

무진의 명령을 받은 손건호가 재빨리 뛰쳐나갔다.

그날 밤, 두 개의 본거지가 연이어 또 궤멸 당했다.

국내에서 소식을 들은 강상철이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집안에 있던 진귀한 도자기들을 던져 부쉈다.

자신이 누군지 알았다면 기어코 그 놈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다.

이것은 강상철이 요 몇 년 동안 축적해 오던 것이다. 한 번에 세 곳을 치다니 강상철의 마음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듯했다.

강상규의 얼굴색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형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좀 냉정해집시다. 천천히 조사해 보면 반드시 뭔가 알아내는 게 있을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강상철은 하마터면 폭발할 뻔했다. 강상규 쪽으로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냉정? 지금 어떻게 냉정해? 세 개, 본거지 세 개란 말이다. 이 칼잡이들을 모아서 키우느라 내가 얼마를 썼는지 아느냐? 또 쏟아 부은 시간과 에너지는? 어? 그런데 어떻게 냉정해?”

강상철은 지금 이미 완전히 격노한 상태였다.

강상규조차도 감히 쉽게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고 다른 한쪽에 서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