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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그녀는 너무 약해

성연의 행동을 보고 있던 서한기는 옆에서 연신 혀를 찼다.

‘이러면서 강무진에게 마음이 없다고 말하면 그걸 누가 믿어!’

성연이 누군가에게 이토록 신경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성연의 마음이 아주 분명하게 보였다.

그러나 성연 자신은 자각하지 못한다.

그녀는 다른 건 생각지 않았다. 그저 무진을 잘 보살필 생각뿐이다.

뭐라고 해도 강무진은 그녀를 위해 다쳤고, 자신은 은혜를 갚는 것에 불과할 뿐.

무진도 성연의 세심한 보살핌을 분명히 느꼈다.

먹고 마시고,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챙겼다.

이전에 무진은 성연이 언제든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었다.

놀기 좋아하고 재잘거리기도 잘하고 또 버럭거리는 성질에 마음을 차분히 하질 못하는 아이.

그러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성연에 대한 무진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성연보다 더 인내심 강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매일 귀찮아하지도 않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녀의 보살핌으로 무진의 몸은 예전처럼 허약하지 않았다. 안색도 육안으로 구별될 정도로 금세 좋아졌다.

옆에서 지켜보던 손건호도 다행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보스, 우리가 이번에 작은 사모님을 정말 잘 모시고 온 것 같습니다. 사모님이 아니라 저였다면 이처럼 세심하게 돌보지 못했을 겁니다.”

성연이 이처럼 차분하게 간병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손건호는 마치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전혀 송성연 같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 곁에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이 있다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다.

예전에 무진이 발병했을 때도 이렇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았다면 고통을 많이 덜 수 있었을 텐데.

“그래, 데려오길 잘 했어.”

무진이 성연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

성연은 단번에 무진의 손을 쳤다.

“이거 의도적으로 복수하는 거죠? 그렇게 세게 꼬집어요?”

그녀가 쓱쓱 볼을 문질렀다.

하얀 피부 덕분에, 조금 꼬집었더니 금세 붉은 자국이 올라왔다.

하늘에 두고 맹세컨대, 무진은 진심으로 고의가 아니었다.

정말 평상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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