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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녀는 자신의 여자일 수밖에 없다

강일헌의 얼굴이 시퍼래졌다. 하필이면 성연을 반박할 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분연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강일헌을 이 정도로 오그라들게 할 수 있다.

송성연만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일헌의 뒷모습이 사라져 보이지 않자 손건호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성연을 칭찬했다.

“작은 사모님, 사람을 꾸짖는 방식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화가 나면서도 말을 못하던 강일헌의 모습을 보고 손건호는 가슴이 후련해졌다.

‘예전에 강일헌만 우리 보스 욕을 했었지.’

보스가 참아야 했던 까닭은 때를 기다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강일헌 등과 따지기가 성가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번 강일헌이 보스를 모욕하는 보자니 손건호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도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연은 거리낌 없이 바로 강일헌을 욕했다.

‘화가 다 풀리는 것 같네.’

성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저들이 무진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것만 생각하면 스스로 통제하기가 힘들었다.

‘저들만 아니라면 무진은 지금 아주 멀쩡했을 텐데.’

이런 사람들은 겨우 몇 마디 욕 듣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무진은 어린 아내에게 보호받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꽤 괜찮은 기분이다.

자신을 지킬 줄 안다는 건 성연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무진도 아직은 추측일 뿐이다.

성연은 하얀 백지와 같았다. 나이도 아직 어리고.

자신은 성연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함께 할 날은 창창하니까. 자신들에게는 아주 많은 미래가 남아 있으니까.

그렇게 오래 기다렸으니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았다.

성연이 자각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어차피 그녀는 자신의 여자일 수밖에 없을 테니.

“보스, 다음은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손건호가 물었다.

이런 무진의 모습을 본 강일헌이 다른 이상한 생각을 할까 봐 걱정스러웠다.

무진이 가장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체였다.

‘막을 수 있는 건 모두 막아야 돼.’

무진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성연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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