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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설마 달아날 수나 있을까

2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보는 손건호의 입가가 당겨 올라갔다.

‘보스의 수는 실로 대단해. 제 스스로 발등을 찍게 해서 한 입에 삼키다니.’

한 번에 저렇게 많은 인원을 모을 수 있다니, 강일헌은 분명 많은 세를 잃었을 게 분명하다.

골든 델타를 쓸어버리겠다는 생각을 품다니.

하지만 강일헌은 너무 자만했다.

골든 델타가 먼저 선수를 칠 줄은 아예 생각도 못했을 거다.

S조직의 인원이 모두 궤멸된 걸 알게 되면 강일헌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생각만해도 웃음이 난다.

‘정말 재미있어.’

S조직원들은 쳐들어오자마자, 겹겹이 포위되었다.

자신들이 이미 계산을 다 했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과는 역으로 당했다.

그때, S조직원들의 눈에 새까맣게 둘러싼 사람들이 들어왔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다.

이때, 옆에 있던 어린 조직이 자기 조직의 대장 곁에 바짝 붙어선 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대, 대장, 이제 어떡하지요?”

골든 델타에 대해서는 예전에 들은 바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실력이 안된다면 어떻게 골든 델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 출동에 특히 많은 인원을 끌고 왔던 터였다.

그런데, 이쪽에서는 두 배 이상의 인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자신들의 생각을 뛰어넘은 전략이었다.

‘이걸 어떻게 쳐?’

대장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말했다.

“강 이사님이 명령을 내렸으니 당연히 계속해야지. 설마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아?”

진짜 도망친다면 강일헌 쪽에 어떤 벌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무조건 싸울 수밖에.

자기 대장이 하는 말을 들은 어린 조직원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입을 다물었다.

‘울며 겨자 먹기야. 더 이상 뭘 어쩌라고?’

양 편의 인원이 바로 달려들어 싸우기 시작했다.

골든 델타에 맞서는 건 그야말로 승산 하나 없는 싸움. 추풍낙엽 같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정말 처참하다.

골든 델타의 인원들은 다 달려들지도 않았다.

또 노를 젓듯이 팔을 움직이는 게 그저 모양만 내는 시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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