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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내가 목욕시켜 줄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무진이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잘 아니까.

그러나 할머니의 걱정이 마음에 걸려 결국 동의했다.

자신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할머니와 고모는 또 자신이 속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무진이 몸을 기울여 조승호가 검사하기 편하게 했다.

검사를 마친 조승호가 가벼운 표정으로 말했다.

“확실히 회복이 잘 됐네요. 좀 더 쉬면 문제없겠어요.”

조승호가 입을 열자 안금여와 강운경 두 사람도 무진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제야 걱정을 완전히 거둔 두 사람이다.

무진이 이렇게 잘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성연 덕분일 터.

성연이 따라간 덕분에 무진이 이전보다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 모르겠다.

지친 기색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자상한 사람이 곁에 있으니 확실히 달랐다.

운경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연아, 네가 무진을 잘 돌봤구나. 얘가 사람을 돌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걸 못 알아봤어.”

“고모, 과찬이세요. 무진 씨 회복력이 강해서 그런 걸요. 저는 남들처럼 돌봤을 뿐이에요.”

자신이 사용한 약과 보양식에 대해 운경과 안금여에게는 말 수 없었다.

운경과 안금여는 무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적어도 무진은 자신을 향할 것이다.

그러나 강운경과 안금여가 이런 것들을 알게 된다면 끝까지 캐물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정체가 불분명해서 무진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성연의 추측일 뿐.

운경과 안금여의 보호본능에 따르면 당연히 강무진이 최우선이다.

안금여도 성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연아, 너무 겸손할 필요 없어. 네가 온 이후로 내 보기에 무진의 기력이 아주 좋아졌어. 이번에도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아니면 무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회복되었겠어?”

안금여는 정말이지 점점 더 성연이 마음에 들었다.

정말 입 댈 필요가 없는 아이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분별력도 있고 좋고 싫음이 분명했다.

무진을 대하는 태도 역시 전심전력이고.

눈만 높고 손재주는 없는 소위 명문 규수들보다 몇 배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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