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5화 그녀에 대한 믿음과 긍정

후회는 후회이고.

이왕 승낙한 이상, 성연은 학년에서 선발된 몇몇 학우들과 회의를 하며 토론과제에 대해 의논해야 했다.

물론 이윤하와 다른 몇명의 학우들의 담임선생님들도 도와줄 테지만.

그날 저녁, 학교가 파한 후 교실에 가서 회의를 열고 토론 연습을 시작했다.

그날 저녁 지도 교사는 이윤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성연을 일부러 난처하게 하지는 않았다.

이윤하는 자신의 말만 하고, 성연도 자신의 일을 하면서 서로 건드리지 않았다.

모처럼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윤하는 대회에 정신을 모았다.

당분간은 성연과의 원한을 따지고 싶지도 않았다.

이번 토론대회는 성연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녀는 지금 따지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면 성연의 능력이 어떤지 보게 될 터.

만약 성연의 실력이 안 된다면 그때 다시 말해도 늦지 않다.

학교에서 신경 쓰는 만큼 이윤하는 아주 세세하게 지도하였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켜보던 성연은 도망가기도 힘들어 할 수 없이 이윤하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던 성연이 이제야 돌아갔다.

운전기사가 성연을 데리러 왔다.

집에 도착하자 무진은 소파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본 무진이 물었다.

“오늘 저녁은 왜 이렇게 늦게 돌아와?”

성연이 토론대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진은 다소 의외였다.

성연의 실력은 좋지만, 자신이 봤을 때 성연은 뼛속까지 나태하고 산만한 아이였다.

그런데 이런 활동에 참가하다니.

그러나 무진은 격려하며 말했다.

“힘내. 매일 운전기사에게 너를 데리러 가라고 할게. 조급하지 말고 천천히 해. 순위는 중요하지 않아. 참가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성연은 알아들었다는 표시를 했다.

늦게 돌아온 성연이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 무진은 생각했다.

토론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터.

무진이 일어나서 성연 앞에 다가가서 물었다.

“배고프지 않아?”

성연은 오후에 수업이 끝나서 식당에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