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어떤 사람은 이 여인은 소지한의 여자 친구일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다.앞서 소지한이 올린 유*브 영상 때문에 연애를 한다는 갖가지 소문들도 있었다.이전에는 다른 누구에게도 그렇게 강렬한 호감을 표시한 적이 없는 소지한이었기에.그러나 이 주장이 나오자마자 소지한의 팬들이 바로 떼거지로 달려들어 물어뜯었다.자신의 아이돌이 연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팬들도 있기 마련.그래서 이 소문에 대해 매우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다.[아무나 끌어다가 우리 오빠한테 갖다 붙이는 거 좀 안 하면 안 돼요? 너무 싫지 않아?][내 말이. 오빠가 그랬어요. 연애를 하면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절대 숨기지 않을 거랬어요. 편집자는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그냥 콜라보레이션한 모델일 뿐이에요. 우리 오빠 항상 이렇게 멋있지 않아요? 이 모델이 오빠가 디자인한 옷을 예쁘게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들까지 갖다 끼워 설명해서는 안돼요.][저것들은 우리 오빠 약점 잡으려고 환장했지? 정말 미쳤어!][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 오빠는 여자친구 없어요. 여자친구 없다구요! 더 이상 함부로 날조하지 마세요.]댓글 아래에 어떤 사람이 반박 글을 달기라도 하면 즉시 소지한의 팬들에 의해 다시 반박되었다.소지한 팬들의 전투 능력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기사를 터트린 편집장은 감히 답글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욕을 먹었다.이러한 열기와 대중의 반응은 모두 소지한이 예상했던 바.성연이 촬영한 영상을 볼 때부터 그는 이 광고영상, 그리고 그의 의상이 분명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알았다.성연은 확실히 매우 영리했다.그동안 함께 일했던 많은 광고주들이 소지한에게 연락해 소개해 주기를 부탁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그러나 소지한은 이 일을 성연에게 말한 후, WB에 들어가 보라고 시켰다.소지한에게 알았다는 한마디 던진 성연이 WB로 들어갔다.그녀가 촬영한 광고가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다.‘이게 그렇게 센세이션을 일으키다니?’성연은 약간 의아한
무진은 줄곧 사람을 보내 성연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이 광고 영상이 나오자마자 수하들이 무진에게 알렸다.무진은 직접 유*브에 들어가 이 광고 영상도 보았다.광고에 대한 의견이 뜨거운 것을 보니 치가 떨릴 정도로 화가 났다.자신의 여자가 언제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었지?추측이 가짜일 뿐이라 해도 무진은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네티즌들이 떠들어대는 게 마치 진짜 같았다.옆에서 무진의 어두운 안색을 본 손건호는 자기 보스가 질투에 빠진 것을 알아차렸다.옆에서 조심스럽게 말했다.“보스, 제가 가서 좀 정리할까요?”무진의 안색은 여전히 좀 보기 안 좋았지만, 그래도 손을 흔들었다.“아니, 됐어.”만약 소지한이 자신의 친구라던 성연의 말이 진짜라면.그럼 성연은 친구를 도와주러 간 게 된다.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성연의 길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게다가 지금 소모한은 이쪽의 파트너이기도 했다.‘그럴 필요는 전혀 없어.’주로 성연이 원인이다.기왕 이미 한 이상, 조직할 방법이 없다.그러나 무진의 마음에서는 여전히 억제할 수 없는 시큼한 기분이 용솟음쳤다.성연이 언제 그렇게 사람을 홀리는 지 모르겠다.저녁에 성연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서 밥을 먹었다.두 사람은 식탁에 나란히 앉았는데, 돌아온 후에는 성연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다.모든 걸 주방에 맡겼는데, 무진이 먹는 모든 음식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게 바로 국이었다.무진의 몸을 보양하고 신체 면역기능을 높여 그의 정기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약재들을 안에 넣었다.성연은 혼자 먹는데도 잊지 않고 무진에게 국 한 그릇을 담아 주었다.“많이 마셔요.” 성연은 오늘 배가 고픈지 식사 속도가 빨랐다.무진은 느릿느릿 국물을 마시다.성연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던 무진은 할 말을 잃었다.모르는 사람이 보면 성연이에게 밥 안 주는 줄 알 정도다.‘이 애는 남들 앞에서 숨기는 법을 알아.’하지만 자신 앞에서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무진이 입을 열었다
성연이 기분을 맞춰주니 기분이 좋아지는 무진이다.무진은 성연이 진짜로 여길 줄은 정말 몰랐다.성연이 도대체 자신을 신경 쓰는지 어떤지 보고 싶었을 뿐.그녀의 낯간지러운 말을 들으며 무진은 그 시간을 기분 좋게 누렸다.손을 들어 성연의 뺨을 쓸며 말했다.“네가 달콤한 말을 하니, 할머니가 너를 좋아하시는 것도 당연해.”성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나는 당연히 달콤한 말을 잘 해야지. 아니면 어떻게 당신 비위를 맞추겠어?’무진이 자신을 쓰다듬는 걸 내버려 둔 채 성연이 눈을 깜박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무진 씨는 마음에 안 들어요?”성연은 그저 허세를 부릴 뿐이다. 무진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할 건지 알고 싶어 일부러 이렇게 말해 본 것이다.먼저 입꼬리가 올라간 무진이 다가가 성연의 손을 잡았다. 한 순간에 무진에게 가까이 당겨졌다.그런 뒤, 무진은 성연의 귓가에 바짝 대고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마음에 들어. 네가 어떻든 난 다 좋아.”열기가 귓전을 건드리면서, 성연의 귓불이 끊임없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었다.무진을 밀어낸 성연이 되는대로 말했다.“이미 배불리 다 먹었어요. 나는 위층으로 올라 갈래요. 천천히 먹어요. 국은 다 마시고요.”말이 끝나자 잠시 꾸물거리던 성연이 위층으로 뛰어올라갔다.성연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은근히 욕했다. 분명히 유혹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유혹당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쓸모 없이.아래층에서 성연이 부끄러운 얼굴로 국을 마시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던 무진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마음속의 화가 삽시간에 풀렸다.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지 간에 성연은 결국 자신 곁에 있었다. 자신의 여자였다.‘누구도 빼앗을 수 없어.’성연은 무진에게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그러나 늦은 시각 소지한 쪽에 반드시 주의하라고 당부를 해야 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알아차리지 못하게.소지한은 그녀에게 걱정을 붙들어 매라고 했다. 자기 쪽에서 그녀를 잘 보호하겠다고.그의 안티 팬도 적지 않아서,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
많은 매체들이 소지한의 집 앞에서 진을 쳤지만, 결국 적막 강산 속에 쪼그리고 있을 뿐.며칠째 그들은 소지한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소지한이 바보도 아니고 그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지는 않을 테니까.많은 언론은 소지한 쪽에서 소식을 캐내는 것은 희망이 없으리라 판단했다.소지한은 전문적인 팀과 경호원이 있어 이렇게 쉽게 정보를 흘리지 않을 것이다.가까스로 소지한이 뭔가를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도 오리무중.언론이 어찌할 바를 모를 때.한밤중에 누군가 매체의 우편함에 성연의 사진과 공연할 때의 사진을 보내면서 성연이 광고의 여자와 좀 비슷하다고 적었다.이 매체의 책임자는 세 장의 사진을 들고 함께 대조했다.마침내 대조해 본 결과, 체형과 이목구비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았다.전 세계에 닮은 사람이 적지 않지만, 미디어의 담당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반드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이메일은 익명으로 보낸 거지만 마음먹으면 사람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그냥 문자를 보내면 돼.그러나 지금은 한밤중이니 상대편에서 답장을 할지 모르겠다.매체 관계자는 떠보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그 여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습니까?]정보를 매체에 보낸 사람은 학교에서 비교적 볼품없는 학생이었다.지금 인터넷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을 보고 자신이 주제넘게 나서려고 하는 것.결국 신상 털기를 당할까 봐 익명을 택했다.이 소식을 보내는 데 이미 큰 용기를 냈다.그도 우연히 비교해서 발견한 것이니, 아마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정말 답신이 올 줄은 몰랐다.다소 흥분한 학생이 손을 떨며 메시지에 답장했다.[우리 학교 학생입니다.]매체 책임자는 답장에서 보내온 소식을 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게 지인인가?그는 즉시 정보를 얻기 위해 답장을 보냈다.[이 학생의 소식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불편합니까?]매체 담당자의 답변에 남자아이는 점 망설였다.비록 그가 보낸 곳은 비교적 유명한 미디어 매체였지만.그러나 그는 동창
그날 성연이 막 학교에 도착했을 때.카메라를 메고 있는 언론에 의해 가로막혔다.성연은 눈썹을 찌푸렸다. ‘소지한은 믿을 수 없어. 설마 내 신분이 노출된 것은 아니겠지?’만약 정말 노출된 거라면, 상당히 번거로울 것이다. 자신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이 일을 인정하고 나면 자신에게 수 없는 번거로움만 가져다 뿐이야.’물론 성연이 스스로 자백할 리가 만무한 터. 성질을 좋게 물었다.“안녕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요?”이 어린 기자는 책임자가 자신에게 맡긴 임무를 가지고 카메라를 성연에게 겨누며 물었다.“학생, 소지한과 어떤 관계입니까? 또 어떤 사람이 당신이 공연한 사진을 가지고 그 광고와 비교했습니다. 학생이 소지한의 스캔들 속 여자친구와 닮았다고 하던데, 이것에 대해 할 말 있습니까?”어린 기자의 손이 좀 떨린다.앞에 있는 여학생은 기질과 용모, 두 최상급이었다.만약 정말 소지한의 여자친구라고 해도 하나 상하지 않았다.‘그런데 너무 어리잖아, 아직 고등학생이잖아.’‘아마 소 배우의 알려지지 않은 취향인가?’‘그런데 예뻐도 진짜야.’‘제발 오늘 쓸만한 정보를 캐낼 수 있어야 하는데.’듣고 있던 성연이 문득 크게 깨달았다.알고 보니 언론은 단지 추측일 뿐이었다.정보를 캐는 것이 진짜였다.동시에 그녀도 약간 놀랐다. 지금의 언론은 정말 빈틈이 없다.이런 사진과 그녀의 주소를 모두 찾을 수 있었다니.학교에서 그렇게 큰 전장은 거의 보지 못했다.그 장면을 보고 있던 학생들이 차례대로 멈추더니 성연에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송성연, 아주 대단한 신분인가 봐, 세상에, 언론에서 와서 취재하다니, 너무 대단하다?”“소지한의 여자친구가 어떻게 너일 수 있어? 언론의 눈이 멀었나 봐? 어떻게 생각해?”“그러게, 그녀와 소지한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인데, 고등학생이 어떻게 광고를 찍을 수 있겠어?”성연은 옆의 소리를 듣고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스스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니.성연은 일부러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
그러나 언론 쪽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터뷰 장면이 인터넷에 유출됐다.일부 연예기획사들은 다른 마음을 먹었다.성연의 외적 이미지는 의심할 여지없이 매우 좋았다.카메라를 마주하고 주눅이 들지도 않았다. 나이도 어려서 발전할 여지가 많았다.그들은 사람을 발굴해서 잘 포장할 계획이었다.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성연의 용모만으로도 절대적으로 많은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아니, 이 부분의 노출로 조회수가 수백만 뷰를 넘었다.지나가던 많은 네티즌들이 아래에 댓글을 달았다.[와, 이 어린 언니 정말 예쁘다. 용모가 딱 내가 사랑할 만해.][이런 용모라면 내가 일 년 동안 매일 절을 할 수도 있어. 아, 신이 주신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어디서 온 언니야, 난 할 수 있어.]연예기획사는 성연이 만들어내는 조회수에 주목했다.성연은 지금 정말 리얼 생얼이었다.연예계에서는 누구든 히알루론산을 맞고 성형을 하는 시대에 여자 스타들은 모두 화장발에 의지했다. 생얼은 그야말로 아주 적었다.‘연예계에 일단 이런 인물이 등장하면 반드시 대박이 날 거야.’‘기술이 안 되면 가르치면 돼, 어차피 나이가 어리니 뭐든 아직 늦지 않았어.’그래서 연예기획사에서는 성연의 주소를 알아냈다.그들은 사석에서 성연을 만나기로 약속했다.점심에 성연은 좀 쉬고 싶었다.그러나 학우에게 어떤 사람이 지명하여 자신을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다.성연은 몹시 의심스러웠다.‘누가 날 찾아온 거지?’의심을 하며 성연이 교문을 나섰다.교문 입구에 유니폼을 입은 여자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성연은 결코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성연이 물었다. “저를 찾으셨다고요?”성연을 본 여자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실물을 보는 순간.스크린보다 더 충격적이었다.그야말로 절세미인.비록 그녀는 연예계에 그렇게 많은 미남과 미녀를 보았지만, 성연의 이 용모가 정말 잘 버틸 수 있을 거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성연을 꼭
성연은 예의상 명함을 들고 교실로 돌아왔다. 그녀는 원래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시작에 불과했다.그 후 며칠 동안 많은 연예기획사들이 성연을 찾아왔다.일부 기획사가 제시한 조건은 아주 후했다.업계 내에서는 비교적 양심적이라 할 수 있었다.이로부터 알 수 있었다. 저들은 정말 성연과 계약을 할 마음이 있다는 걸.그러나 성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한마디로 거절했다.“죄송합니다. 아직 학생이라 학업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저는 연예계에 진출할 의향이 없습니다.”이번에 그녀와 이야기하러 온 사람은 남자인데, 보기에도 성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성연은 태도가 진지하지만, 그는 오히려 성연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그의 얼굴 표정이 점차 차가워졌다.“너 얼마나 많은 애들이 우리 회사와 계약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 우리가 너와 이야기하러 온 것은 네 체면을 세워주는 거라고. 이 마을을 지나면 이 가게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지.”요 며칠 그녀와 계약하겠다는 이들 중 태도가 가장 나쁜 곳이다.성연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제가 연예계에 진출하고 싶은 지 아닌지 왜 당신이 알아야 합니까? 완전히 제 의지입니다. 당신 말은 제가 당신들 회사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빌어야 한다는 말입니까?”남자는 성연에게 얼굴 표정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그는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네 인터뷰를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네가 농촌에서 왔다는 것을 일이. 돈이 부족하겠지. 이것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한 좋은 기회야. 우리가 이 보수를 주겠어. 네가 자라면서 본 적도 없을 걸? 내가 지금 너에게 기회를 줄 테니 너는 눈치채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네가 나에게 부탁하러 오게 될 거야. 내가 너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말하지 마.”성연의 성질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그녀가 그렇게 많이 말했는데, 남자는 그녀의 말을 귀 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았다.성연이 성질을 참고 그에게 몇 마디 말했는데, 좀 짜증이 났다.그녀는 냉소하
일은 처리하기 쉽다고 할 수 있지만 성연을 매우 괴롭혔다.거의 매일 누군가가 찾아와서 이 사람들을 대처하는 데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그리고 성연도 싫어하는 일이었다.만약 그녀가 가지 않는다면, 어떤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문 앞에서 줄곧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학교가 끝나고 나오는 그녀의 앞을 가로막을 때까지성연도 어쩔 수 없었다.예전에 그녀는 왜 북성의 연예기획사 회사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을까?어렵기는 어렵다. 성연은 이전에 연예계에 대한 접촉도 많지 않아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몰랐다.갑자기 그녀의 눈앞이 환해졌다.그녀는 모르지만 주변에 연예계에서 몇 년 동안 살아온 스크린의 황제가 있지 않은가?성연이 자기 머리를 두드리며 자신이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했다.수업이 끝난 후 그녀는 소지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을 말했다.소지한은 또 충격을 받은 척하며 ‘와우’소리를 질렀다.[성연아, 너 아직 데뷔도 안 했어. 그런데 나보다 더 핫한 것 같아.]“그런 비아냥거리는 말은 하지 마. 만약 그 낡은 광고를 찍지 않았다면, 나한테 그렇게 많은 번거로운 일들이 어떻게 생겼겠어?” 성연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맞은편의 소지한에게 눈을 부라렸다.[됐어, 됐어, 내 잘못이야.] 소지한은 얼버무리지 않고 사과했다.“잘못을 알았으면, 빨리 해결책을 말해주지 그래.” 성연이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내가 생각해 볼게.] 소지한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소지한은 입을 열었다.[이렇게 하자. 유*브를 개통한 다음 실명을 말해. 공부하고 싶다고 한 다음에, 언론 매체에 와서 방해하지 말라고 하는 거야.]그는 성연이 이런 허튼소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그러나 그도 성연이 매일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연예계에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사람이 많다.나쁜 마음을 품는 것은 피할 수 없다.“이게 먹힐까요?” 성연이 물었다.[쓸모가 있다. 연예계는 여론과 풍향을 이용하는 거잖아.
남은 일은 양대 조직의 사람들한테 맡기면 된다.무진이 굳이 손을 쓸 필요도 없었다.그래서 무진과 목현수는 그 지옥 같은 회의실에서 나왔다.이제 역사적으로 그렇게 강력했던 MS 가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MS 가문의 사람들이 이렇게 한 번의 공격도 막아내지 못할 줄은 몰랐어요.”목현수가 하찮다는 듯이 말했다.‘MS 가문이 정말 대단할 거라고 생각했지.’‘하지만 무진의 실력은 그 자체로 대단해.’“그래도 조심해야 합니다. MS 가문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비록 남은 사람들의 능력이 보잘것없다 해도 대비해야 합니다.”특히 무진과 성연의 결혼식이 다가오고 있어서 무진은 더욱 조심스러웠다.“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목현수가 무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인연이라는 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묘했다.그동안 무진과 목현수는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그러나 이제 이 두 사람은 함께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사람은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아야, 나중에도 잘 대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두 사람은 속마음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고, 지금은 목현수도 자신의 인연을 찾았다.“그래요.”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진은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었다.아수라문의 사람들도 MS 가문의 위치를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했다.목현수가 없었다면 무진도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그렇게 빨리 찾지 못했을 것이다.A국에 있던 MS 가문의 무역회사가 없어지게 되었을 때 목현수도 소식을 들은 것 같았다.그래서 바로 무진에게 정보를 제공해서, 무진이 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내가 아니라 샤넬 가문에 감사해야지요. 샤넬 가문에서 정보를 제공한 겁니다.”목현수가 무진에게 미소를 지었다.목현수가 우연히 미스 샤넬에게 이 일을 말했다.그리고 샤넬 가문에서 MS 가문 장로들이 있는 곳을 아는 사람이 바로
완전한 준비를 갖추고 온 무진이 왜 그들이 두렵겠는가?MS가문이 유럽에서 대단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무진의 뒤에는 이터너티와 아수라문이라는 두 국제적 조직이 있다.게다가 목현수의 도움까지.이렇게 보면 MS 가문에게는 승산이 전혀 없었다.그러나 장로들은 아직도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무진은 그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외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싶으면 해. 내가 기다려 줄 테니까.”장로들은 서로 마주 보면서 생각했다. ‘강무진이 왜 저렇게 대담하게 말하는 거지?’원래 장로들은 외부에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었다.그러나 무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서, 누구도 감히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지금 무진이 기회를 주자, 장로들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 몇몇 장로들이 분분히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전화한 뒤에 도리어 모든 아지트가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자신들을 지원하러 올 방법이 없었다.그 말을 들은 장로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장로들의 표정은 정말 좋지 않았다.강무진이 이번에 정말 자신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은 것 같았다.“어때? 장로 여러분, MS가문의 주식을 내게 넘기겠어?” 무진이 천천히 말했다.대장로는 여전히 타협하려 하지 않았다.“강무진, 꿈꾸지 마!”그러자 무진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상의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이장로가 허리를 똑바로 펴고 말했다.“그래! 네가 우리를 죽인다 해도 절대 타협할 수 없어!”“좋아.” 무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너희들은 줄곧 나를 사지로 몰아넣으려고 했지. 나도 결혼식 전에 너무 많은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러니 오늘 너희들을 전부 없애 버리겠어!”무진이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부하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MS 가문의 장로들도 무술을 좀 할 줄 알았다.그러나 소수인 장로들은 두 조직의 공격을 전혀 감당할 수가 없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장로들이 죽어 나가면서 회의실 전체에는 비명 소리가 가득했다.부상
무진과 목현수는 벽에 기댄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우리가 손을 댈 필요도 없겠어요. 이 MS 가문의 내홍은 꽤 심각하군요.”목현수가 무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그들의 권력 분포가 고르지 못해서 누구도 최고 지도자가 되지 못해요. 그러니 일단 사고가 터지면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지요.” 무진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MS가문은 한쪽은 대장로파, 다른 한쪽은 삼장로파로 갈라져 있어.’‘서로 다투느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거야.’무진과 목현수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본 MS 가문사람들은 몹시 불만스러웠다.‘강무진이 우리를 뭘로 보는 거야?’‘우리는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지금은 그나마 이장로만 제 정신을 차린 상태였다.이장로는 바로 무진에게 다가가서 담판을 벌였다.“강무진, 당신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요? 우리 MS 가문의 실력은 나쁘지 않아요. 만약 당신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MS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지금 장로들이 열세에 처해 있는데도 이런 태도로 나와 담판을 짓겠다는 거야?”무진은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게 이장로를 바라보았다.“다, 당신 너무 지나쳐!” 몇몇 장로들은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화가 났다.그들은 지금의 높은 지위에 오를 때까지 이런 위협을 받은 적이 없었다.게다가 자신들보다 훨씬 젊은 데다가 줄곧 자신들이 무시했던 A국인이다.그 말을 들은 무진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당초에 MS가문에서 사람들을 파견해서 악랄한 수법으로 나를 괴롭혔지.’‘그래도 다행스럽게도 매번 피할 수 있었어.’‘만약 내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 여기에 서 있지 못했을 거야.’무진이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MS가문의 사람들이 자신을 상대하는 것도 모자라 성연까지 해치려고 한 것이다.“장로 여러분, 정말 두렵다면 어떤 카드를 내게 제시할 것인지 잘 생각해. 만약 내가 만족한다면 당신들을 놓아줄 수도 있겠지. 가령... MS 가문의 주식을 내게 양도한다든가 말이야.” 장로들이 상황
무진은 자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은 오웬을 진짜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오웬이 죽어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은 바로 안진검이지. 안진검은 줄곧 가문 사람들이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기를 바랐어. 지난번에 오웬은 적호에게 살해당했어.” 무진은 그래도 호의를 베풀어서 진실을 말했다.“그럴 리가?” 삼장로의 안색이 또 바뀌는 것이 그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았다.“내 말은 다 했으니까 삼장로가 잘 생각해 보시길.” 이곳에 오기 전에 무진은 MS 가문에 대한 자료를 얻었다.각 장로들의 배경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무진은 기억력이 좋은 데다가 지난번 오웬과 충돌했기 때문에, 삼장로에 대해서도 많은 인상을 받았다.풀이 죽은 삼장로가 고개를 숙였다.‘확실히, 오웬의 존재는 안진검에게 방해가 돼.’‘오웬이 있기 때문에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오웬에게 주목했지.’‘게다가 대장로가 두둔하면서 안진검의 존재감은 더욱 없어지게 되었어.’삼장로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오웬은 결국 적의 손에 죽지 않고 자기 편의 손에 죽은 것이다.음험한 표정을 한 삼장로가 곁눈질로 대장로를 보면서 천천히 다가갔다.“당신이지? 당신이 안진검에게 죽이라고 시켰지?”이 일을 들은 대장로도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일이 결국 이렇게 된 걸 전혀 몰랐다.“나는 몰라.” 대장로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바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간 삼장로가 대장로의 목을 졸랐다.“틀림없이 당신이야. 그렇지? 줄곧 내가 눈에 거슬렸는데 마침 오웬이 안진검의 앞길을 막으니까, 내 유일한 자식을 없애기로 모의한 거야! 당신은 아들이 없어도 되겠지만, 왜 내 아들을 죽인 거야!”격분한 삼장로는 뺨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에 핏발이 선 모습이 이미 광기에 사로잡힌 것 같았다.대장로는 필사적으로 삼장로의 손을 떼어 놓으려고 했다.“놔! 내가 말했잖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오웬이 죽던 날부터 삼장로는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이제 누군가를 찾
MS 가문의 회의실은 내부의 사람들만 알 수 있다.문이 갑자기 열리자 사람들은 일제히 문을 쳐다보았다.강무진이 직접 올 줄은 몰랐다.MS 가문의 장로들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강무진,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온 거야?” 삼장로는 친아들을 잃었다.지금 바로 자신의 원수인 무진을 만나게 되었다.‘내가 찾아가기도 전에 강무진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어.’‘강무진에게 이런 배짱이 있었네.’“당신들이 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토론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이제 내가 왔으니 당신들이 굳이 나를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 무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그러나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냉정한 모습이었다.그렇다. MS 가문의 회의실에 들어온 사람은 바로 무진이었다.또 다른 한 사람은 목현수였다.두 사람의 뒤에는 아수라문과 이터너티의 부하들이 뒤따랐다.성연은 이미 무진에게 자신의 신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달리 변명할 말도 없었기에.무진이 MS 가문을 받아 칠 생각임을 알게 된 성연은 특별히 정예 부하들을 골라서 무진을 도와주었다.원래 성연도 직접 오려고 했지만 안전을 염려한 무진이 집에 머무르도록 했다.성연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고의 부하들을 보내 무진을 보호하게 했다.“다, 당신이 어떻게 여길 온 거야?” 장로들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여기는 유럽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강무진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한 장로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누가 말했겠어? 안진검이 잡혔는데 걔 말고 또 누가 있겠어?”장로들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래, 여기는 아주 외진 곳이야.’‘안진검 말고는 강무진에게 말할 사람이 없어.’아까까지만 해도 넓었던 회의실이 바로 무진의 사람들로 가득 찼다.MS 가문의 장로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진퇴양난이야.’무진은 허둥대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가롭게 바라보았다.“우리 지사의 정보는 바로 안진검이 폭로한 거지?”이때 한 장로가 모두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걸 무진에게
“삼장로의 말이 맞아요. 이렇게 앉아서 죽기만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A국에서만 고개를 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는 더욱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MS 가문 사람들은 체면을 가장 소중하게 여긴다.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용인하겠는가?“나는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동원할 것을 요구합니다! 전력을 다해서 WS그룹과 싸워서 내 아들과 우리 가문이 이전에 받았던 수치를 설욕해야 합니다!”핏발이 선 삼장로의 눈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한으로 뒤덮여 있었다.“그래요, 손해 본 건 손해를 본 겁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런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강무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 다른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강무진은 절대 쉽게 놔줄 수 없어.’‘이 분노를 풀지 않으면 안 돼!’“모두들 너무 쉽게 생각하는군요. 강무진에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쪽에선 가장 정예들을 파견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강무진에게 꺾였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이는 강무진이 절대 상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같은 늙은이들만 남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여전히 문제입니다.”한 장로가 지금 MS 가문에게 가장 곤란한 부분을 언급했다.그 말을 듣자 장로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달라졌다.그렇다. 그들도 지금은 무진이 더없이 강한 상대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자신들은 유럽에 있기에 A국으로 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A국은 게다가 무진의 홈 그라운드이다.거기서 무진을 상대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전의 휘황찬란했던 MS 가문은 유럽에서는 거의 말만 해도 될 정도였다.그러나 지금 무진과 같은 상대를 만나자 MS 가문 전체가 괴롭게 되었다.회의실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대장로는 코웃음을 쳤다.‘이 사람들이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해 낼 줄 알았지.’‘결국 여전히 속수무책인 상태잖아?’대장로와 친한 사람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대장로, 어쨌든 좀 신중해
안진검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MS 가문의 장로들은 회의에서 분노를 터뜨렸다.회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삼장로가 대장로를 향해 비아냥거렸다.“당신의 수양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하지 않았어요? 우리 지사들이 문을 닫게 된 건 틀림없이 안진검 때문입니다. 이제 겨우 시작이겠지요. 곧 우리를 모두 팔아 넘길 겁니다.”원래는 삼장로도 안진검에게 희망을 걸었다.오웬의 죽음은 삼장로의 가슴에 맺힌 한이었다.안진검이 그 울분을 풀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안진검이 잡혔을 뿐만 아니라 MS가문에 그렇게 많은 손실을 입힐 줄은 몰랐다.오웬의 원수는 고사하고 MS 가문을 더욱 수렁으로 몰아넣은 것이다.이 사실이 삼장로를 극도로 괴롭게 만들었다.‘안진검을 찢어 죽이지 못해서 원통할 뿐이야!’대장로는 모든 잘못을 안진검에게 떠넘기는 삼장로의 말이 불만스러웠다.‘우리 가문이 지금 손해를 본 건 맞아.’‘하지만 이전에 진검이가 가문에 가져다준 이익이 더 많아.’대장로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삼장로, 진검이 지금 무진의 손에 떨어져서 생사를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요? 설사 진검이 그런 정보를 넘겼다 해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겁니다!”“아마도 강무진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겠지요. 진검이 우리 가문에 그렇게 오래 있었기에 모두 진검을 우리 일원으로 여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입니까?”대장로도 마음속으로는 안진검을 원망했다.이제 MS 가문의 A국 수출입 무역 활동은 모두 중단되었다.MS 가문이 기본적으로 대단히 수세에 몰리게 된 것이다.그래도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안진검을 옹호하고 있는 것이다.“대장로, 당신의 말은 틀렸어요. 우리 가문의 신조는 적이 어떤 수단을 써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역시나 A국 사람이라 패기가 전혀 없는 거지요.” 장로들 중에서 누군가가 대장로를 힐끗 보면서 조롱했다.“진검이 우리 가문에 가져다준 좋은 것들은 모두 잊었습니까?” 대장로의 목소리가 순
곧 취조실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신체에서 감각이 가장 예민한 손가락이기에 안진검은 정말 극심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안진검을 동정하지 않았다.안진검의 손은 곧 선혈이 낭자해졌다.두 번째 손톱을 뽑으려고 하자 안진검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마, 말할게.”안진검의 온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렀다.‘강무진이 이렇게 독할 줄은 몰랐어. 전에는 너무나 온화한 모습만 보였던 거야.’무진이 멈추라는 신호를 하자 부하가 한쪽으로 물러섰다.“말해봐.” 무진이 안진검의 앞으로 다가갔다.안진검은 입을 열고 정보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말을 마친 안진검은 두려워하면서 무진을 바라보았다.“내가 아는 건 이 정도야. MS 가문에서 나를 중시하는 것 같지만, 사실 속으로는 나를 경계하고 있어서 많이 알지는 못해.”“좋아.” 무진은 부하에게 안진검이 말한 것들이 사실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그 후 이틀 동안 여러 무역회사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책임자들도 감쪽같이 사라졌다.또 경찰청 앞으로 몇 개의 박스가 도착했다.박스 안에는 수입이 금지된 밀수품들이 들어 있었다.금지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과 음료수, 심지어 분해된 총기까지도 들어 있었다.이 일은 경찰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곧 전국의 모든 무역 회사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이 일은 바로 손건호가 처리한 것이다.그리고 무진에게 결과를 보고했다.“안진검이 말한 정보대로 법률을 위반한 MS 가문의 회사들을 모두 없앴습니다.”무진은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안진검이 속이지 않은 모양이네.”“보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손건호가 물었다.“지금은 일단 MS 가문 쪽에서 다른 움직임이 있는지 지켜봐야겠어. 안진검은 우리가 모르는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거야.”무진은 안진검이 다 털어놓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조급해하지 않았다.‘그 회사들을 없애서 MS 가문 세력은 크게 약화되었어.’‘이제 A국 시장에서 M
성연은 고개를 저었다.“이 일은 무진 씨에게 사과할게요. 하지만 무진 씨, MS가문의 사람들이 무진 씨를 불리하게 만들게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았어요.”무진은 감격에 겨워서 말을 잇기가 어려웠다. ‘결국 성연이 한 모든 일은 역시 나를 위해서였어.’무진의 감동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성연을 품에 꼭 안자 두 사람의 체온이 얇은 옷을 통해 서로에게 전달되었다.이를 본 성연은 무진에게 진상을 알릴 때의 조마조마함도 순식간에 사라졌다.성연도 무진을 꼭 안고서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집으로 돌아간 후 무진은 성연에게 먼저 쉬라고 했다.하루 종일 너무 많은 기복을 겪어서 성연도 몹시 피곤했다.무진이 함께 해 주자 성연은 곧 잠이 들었다.성연의 잠자는 얼굴을 보자 무진의 마음은 더욱 부드럽게 녹아들었다.성연에게 이불을 덮어주고서 침대에서 일어난 무진은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입구에 도착하자 무진의 표정이 바로 가라앉았다.지하 감옥으로 가서 직접 안진검을 심문했다.“당신은 MS 가문의 사람이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성연에게 접근한 거야?”안진검은 어차피 무진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속여도 재미없을 것이다.그래서 그대로 자백했다.“맞아, MS 가문의 대장로가 내 의부야, 네가 나를 잡았으니 MS 가문의 사람들이 반드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냉소하던 무진은 곧이어 마음속으로 벌컥 화를 냈다.“너는 지금 내 손에 떨어졌는데, 또 무슨 자격으로 내게 조건을 제시하는 거야?”안진검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WS그룹은 확실히 괜찮아. 그러나 국제적으로는 MS가문과 아직 거리가 멀어. 내가 충고하지. 어쨌든 MS가문에게 미움을 사지 않는 게 좋아. 그렇지 않으면, 그때 어떻게 죽게 될지도 모르게 될 거야.”“너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무진의 입꼬리가 올라갔지만, 눈빛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다.안진검은 무진이 자신과 조건을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긴장도 하지 않았고, 자세도 점차 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