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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눈을 즐겁게 한다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조합에 사람들은 연신 신기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 분명히 내가 본 적이 있어. 송성연과 이윤하가 가장 어울리기 좋은 기회야.”

“그럼 우리는 ‘세기의 기이한 장면’이라고 부르는 거야?”

“살아생전 저 두 사람이 대립하지 않는 모습을 보다니, 내 인생이 아름다워졌어.”

“내가 보기에 너희들 실망한 것 같은데? 둘이 싸우지 않아서?”

“어, 윗글의 생각은 아닌 것 같애. 그래도 마귀할멈이 창피해하는 모습은 보고 싶네.”

“…….”

게시판에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올라온 각종 과장된 표현들을 보던 성연은 좀 답답했다.

자신도 트집을 잡길 좋아하는 게 아닌데.

모두 이윤하가 먼저 비아냥거려서 자신도 맛보기로 두어 마디 반박한 거 아닌가?

저녁에 수업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던 성연은 소지한의 전화를 받았다.

[송성연, 우리 둘이 같이 찍은 광고가 나왔어. 회사 내 팀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어. 점차 광고 방송을 늘려갈 거야. 넌 뭐 요구할 거 없어?]

소지한은 성연의 의견을 물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연이 도와주러 와줘서 무척 기뻤었다. 그래서 내심 성연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

성연은 별로 개의치 않았다.

그녀에게 이번 광고는 그저 우정 협찬일 뿐이다.

“요구할 거 없어. 사람들이 나 못 알아보게 잘 처리만 해.”

성연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학교 아이들의 광기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플 지경이다.

[알았어. 네 말이 있어야 내가 안심하지. 때 되면 너에게 계약금도 줄 테니 안심해.] 소지한이 성연에게 한마디 농담을 던졌다.

“너는 내가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성연이 코웃음을 쳤다.

[쯧쯧, 그래, 나는 너보다 돈 없어. 돈이 싫으면 내가 좋은 선물을 하나 골라 줄게.]

성연이 아무 대가도 없이 자신을 돕게 소지한이 그냥 둘 리 없었다.

“좋아, 그럼 지켜보지.”

성연은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뭔가를 주지 않는 한, 소지한은 항상 마음이 편치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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