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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그녀를 떠나게 둘 수는 없어

무진이 눈을 가늘게 떴다. 속에서 올라오는 의심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 늘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연이 여기까지 오려고 왜 그처럼 적극적이었을까?’

비록 그의 몸을 걱정하고 돌볼 생각이었겠지만, 무진이 보기에 성연의 목적은 이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무진은 깊은 생각에 잠기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무진의 심복인 손건호는 무진이 성연에 대해 의심을 품었음을 똑똑히 알아차렸다.

손건호가 물었다.

“보스, 제가 조사해 볼까요?”

하지만 무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이 일은 신경 쓰지 마.”

무진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는 성연의 일들을 캐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자신에게 직접 알려주지 않는 한.

지금 성연이 자신의 곁에 남기만 한다면, 그는 만족할 것이다.

알면 알수록 성연이 더 멀리 밀어낼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성연을 절대 떠나게 둘 수 없다는 것.

무진의 말에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한쪽으로 물러났다.

보스는 이미 뭔가를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작은 사모님에게 가로막혀 줄곧 말하지 않았을 뿐.

하지만 보스가 조사를 지시하지 않는 한, 함부로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며칠 지나면서 성연이 만든 약선 덕분에 무진의 몸은 계속 좋아졌다.

무진이 잘 회복되자 얼굴의 혈색도 점차 좋아졌다.

이미 초췌한 기색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붕대도 이미 풀었다.

무리한 운동만 하지 않으면 그의 상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

그래서 무진은 귀국을 결정했다.

성연 쪽도 일이 잘 처리되었으니 이제 여기에 남는 게 별 의미가 없었다. 그녀는 국내의 여러 가지들이 무척 그리웠다.

그러니 아무런 의견이 없는 게 당연했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오후 내내 쉬면서 여행가방을 정리했다.

그날 저녁, 안금여와 강운경이 엠파이어 하우스로 건너왔다.

고모부 조승호도 같이 왔다.

안금여는 곧장 무진을 붙잡고 위아래로 무진의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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