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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연기는 끝까지

강일헌이 왔지만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나쁜 방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 때문에 강일헌도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당초 좀 즐기려 했던 마음도 싹 사라졌다.

강일헌은 가능한 한 빨리 배후를 찾아낼 생각이었지만, 시종 조금의 단서도 찾지 못했다.

지금, 부하들에게 화를 내고 있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순간 확 짜증이 치밀었지만, 발신자에 ‘할아버지 강상철’이 뜨자 바로 자세를 낮추었다.

전전긍긍하며 전화를 받으며 음성을 낮추어 먼저 할아버지께 안부부터 물었다.

“할아버지.”

강상철 쪽에서 두말도 없이 바로 호통이 날아왔다.

“네가 나가서 정말 일을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넌 나를 너무 실망시켰다! 도대체 어떻게 일을 처리한 거냐? 조심하라고, 조심하라고 말했건만. 너는?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은 게야?”

“할아버지, 배후가 정말 이상해요. 이, 이쪽에서는 전혀 방법이 없었어요.”

강일헌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억울함도 섞여 있었다.

배후에 숨은 그 놈이 그렇게 교활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마치 저들과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전혀 잡아낼 수가 없었다.

강일헌도 귀찮아 죽을 지경이다.

결국 자신의 유일한 손자이니, 할아버지가 진짜 심하게 말씀하시지는 않을 터.

강상철이 큰 소리로 말했다.

“너 지금 당장 돌아와. 더 이상 S 조직의 일에 관여하지 마. 때 되면 내가 처리할 테니.”

강일헌이 외국에 있으면서 또 어떤 위험에 부딪힐지 모르기 때문.

정말 한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강일헌은 알았다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튿날, 강일헌 바로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샀다.

강일헌이 귀국한 후, 무진도 퇴원할 준비를 했다.

요 며칠 날마다 병원에서 휴양 중이었다.

더 이상 계속하면 사람이 폐인이 될 지경.

나가서 바람을 좀 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의사도 무진이 퇴원해서 휴양하는 것에 동의했다.

동의하던 주치의의 음성에 다소 아쉬워하는 느낌이 담겨 있었다.

“당신들은 제 경험 중에 가장 귀여운 환자와 가족이었습니다.”

주치의가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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