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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얌전하게 붙어있다

무진은 일찍부터 사람을 보내 강일헌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게 했다.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그의 수하인 비밀 경호원이었다. 은폐 능력이 일급다보니 강일헌의 뒤를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강일헌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날 저녁, 강일헌은 한 호텔에 나타났다.

처음에는 그가 놀러 들어간 줄 알았다.

하지만 수소문해 보니 이곳도 거점 중의 하나였다.

강일헌은 룸 안의 소파에 앉아서 책임자를 만났다.

바로 호텔의 지배인이다.

“말해봐, 이번에 조직이 입은 손실이 얼마나 되는 거야?”

강일헌이 진중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꽤나 무게가 있어 보였다.

책임자가 대답했다.

“이번에 우리는 세 개의 거점을 잃었고, 대략 백 명의 부하를 잃었습니다. 어떤 부하들은 스스로 자결했고, 어떤 부하들은 잡혀갔습니다”

조직 내의 훈련은 모두 같았다.

임무 수행 중 잡히면 정보를 누설하지 않기 위해 부하들 대다수가 혀를 깨물고 자결한다.

이 또한 조직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자백하기도 한다.

이번 손실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나 많은 손실을 보았다는 말을 들은 강일헌은 하마터면 온몸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

“너희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한 거야? 너희들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데 겨우 그 정도야?”

강일헌이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만약 수중의 사람들이 좀 더 강했다면, 어떻게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겠는가?

책임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미처 방비할 새도 없이 그 놈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또 모두 최고의 실력자들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덮치는 바람에 저희가 전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요 며칠, 그 무리의 사람들로 인해 거점의 모든 사람들이 전전긍긍했다.

모두 시시각각 방비해야 했다. 하나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 타겟은 바로 자신들이었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초조하지 않겠는가?

강일헌은 이 일에 대해 그들만 탓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틀림없이 누군가가 뒤에서 고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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