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7화 넌 다치지 않았어?

강상철은 원래 무진을 의심했었다. 그러나 방금 들려온 소식에 마음속의 의심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긴 몸이 허약한 강무진이 깨어난다 해도 그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지.’

“나가.”

고개를 숙인 강상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강상철로부터 책임 추궁을 피하고 싶었던 부하 직원이 나가라는 말이 떨어지자 마자 잽싸게 나갔다.

강무진이 아니라면 그들로서는 정말 짐작이 되지 않는다.

흑매의 조사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에.

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모든 상황이 사실은 무진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강상철과 강상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무진은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도 그들의 거점을 너무도 쉽게 와해시켜 버렸다.

강력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는 무진은

조금만 조사해도 바로 알 수 있었다. 강상철의 조직을 거점으로 하는 이들이 무진이 사고를 당한 날 대거 움직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돌아간 시간도 마침 손건호가 달려온 시간과 일치했다.

그래서 무진에게 손을 쓴 사람들이 바로 강상철의 조직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무진에게 중상을 입인 것이 조직이 궤멸된 직접적인 결과인 것이다.

무진은 한 놈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본거지가 무너졌으니 강상철이 얼마나 마음이 아파할지 모르겠다.

한동안 조용히 있어야 할 터.

안금여 쪽에서 나온 소식도 사실은 강상철, 강상규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진과 짜고 연기를 한 것.

그러나 안금여가 무진을 걱정한 건 사실이었다.

그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안금여는 하마터면 북성에서 달려올 뻔했다.

결국 무진과 성연의 권유로 겨우 안심하고 그만 둔 안금여였다.

지금 안금여는 아직도 무진과 통화하고 있었다.

안금여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진아, 정말 괜찮은 거지? 날 속이는 거 아니지?”

“할머니, 저 정말 괜찮습니다. 거짓말 아니니 안심하세요.”

무진은 어쩔 수 없이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

그는 본래 이 일을 할머니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걱정이 많은 성격의 할머니가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없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