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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그는 나를 어떻게 안아요?

성연은 오후가 되어서야 깼다.

깨어난 후 몸을 슬쩍 움직이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자신은 분명 침대에 엎드려 잔 것으로 기억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이 누워 있는 것 같다.

눈을 번쩍 뜨니, 하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일어나 앉은 성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자고 있는 무진의 창백한 옆 얼굴이 보였다.

목소리를 낮추어 손건호에게 물었다.

“내가 어떻게 침대에서 자고 있어요?”

손건호가 자신을 안고 옮겼을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손건호에게는 그런 배짱이 없었다.

성연의 의문에 손건호가 설명했다.

“아까 깨어나신 보스가 사모님을 안아다 눕혔습니다.”

그 말을 들은 성연이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몸도 좋지 않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안아?”

정말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다.

‘도대체 강무진은 알고나 있을까? 저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데.’

하지만 무진이 회복되고 깨어나자마자 잔소리하기 시작했다.

손건호는 성연이 깨어나면 이렇게 반응하리라는 걸 진작 예상했었다.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사모님도 아시다시피, 보스는 사모님 말고는 누구 말도 듣지 않으십니다. 그렇지만 사모님을 끔찍이 아끼시는 분이니 깨고나서 제일 먼저 사모님부터 보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은근히 성연을 생각하는 무진의 마음을 늘어놓았다.

두 사람의 감정이 좋아진다면, 자신 같은 수하들도 지내는 게 더 수월할 테니까.

아니, 예전에 무진과 성연이 말다툼을 하고 냉전 중일 때, 내내 저기압 상태의 보스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서울 지경이다.

손건호가 이렇게 말하니 성연도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비록 그녀 자신을 위해서 그랬다 해도 무진 스스로의 몸은 생각지 않으니 성연은 화가 났다.

그러나 무진이 이처럼 빨리 깨어났다는 것은 좋은 징조였다.

성연이 가볍게 기침을 했다.

손건호가 즉시 말했다.

“사모님, 물을 좀 드시고 목을 축이세요.”

“네, 고마워요.”

성연은 목이 건조하고 따끔거리는 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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