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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자신을 해치지 않으리라

성연은 속으로 무진이 정말 제때 잘 일어났다고 은근히 생각했다.

즉시 화제를 돌리며 관심 어린 음성으로 물었다.

“깼어요? 기분이 어때요? 몸에 또 다른 데 불편한 건 없어요? 다친 데는 안 아파요?”

그녀의 끝없는 질문에 무진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한꺼번에 물어보면 내가 어느 것에 대답해야 해?”

“하나씩 대답하면 되지요.”

성연이 아주 자연스럽게 말을 받았다.

무진은 그녀와의 농담을 그만 둔 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

손건호가 성연에게 물어보던 말을 사실 무진도 들었다. 하지만 그는 캐물을 뜻이 없었다.

성연이 숨기고 싶은 이상 자신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성연이 기꺼운 마음으로 먼저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무진이 깨어났으니 성연은 침대에서 내려와 무진이 좀 더 편안하게 눕도록 자리를 양보했다.

그리고 무진 옆에 앉아서 이야기했다.

무진이 일어나려 하자 성연이 도로 눕혔다.

“뭘 원하는데요?”

“물 마시려고.”

무진이 대답했다.

성연은 직접 물 한 잔을 따라와 무진에게 건넸다.

잠시 나갔던 손건호가 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

무진은 죽만 조금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다른 음식은 일절 줄 수 없었다.

성연이 무진을 도와 병상의 간이테이블을 내리고 죽을 올렸다.

아주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이 무척 세심했다.

무진은 왼손을 다친 터라 혼자 먹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성연이 직접 떠먹여 줬을 것이다.

무진이 죽을 먹는 동안 손건호와 성연도 옆에서 같이 먹었다.

식사가 끝난 후 알아서 뒷정리를 한 성연이 무진에게 다시 물 한잔을 갖다 주었다.

옆에서 연신 차를 갖다 주고 물도 대령하며 시중을 들면서 무진이 절대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약이 좋다고 해도 제대로 몸조리를 할 필요가 있었다.

무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닌 만큼 자꾸 일어나면 몸에 큰 부담을 줄 수도 있었다.

비록 성연이 세세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이런저런 행동을 통해 무진도 이해했다.

어쨌든, 성연이 자신을 해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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