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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한 놈도 놓치지 마

무진과 성연은 계속해서 뒤로 물러서고 검은 옷의 패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드는 상황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연과 무진은 코너로 몰렸다.

무진의 얼굴은 이제 투명할 정도로 창백해서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이제 막다른 길에 몰린 상태였다.

주먹을 움켜쥔 성연이 무진의 상태를 보며 막 손을 쓰려던 때, 우르르 몰려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이 놈들의 패거리일까?’

이 몇 명만 해도 상대하기 힘든데 인원이 더 늘어난다면…….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성연의 마음도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성연은 이제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다가는 결국 죽음밖에 없을 것이다.

어차피 무진이 이미 스스로를 희생해 그녀를 구했으니, 그녀도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성연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움을 시작하려 할 때, 귓가에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보스, 사모님.”

손건호의 음성이다.

희망을 발견한 성연이 즉시 소리쳤다.

“손 비서님, 빨리, 무진 씨가 다쳤어요.”

무진이 다쳤다는 말을 들은 손건호가 즉시 달려왔다. 무진의 다친 팔을 본 손건호의 안색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바로 걱정으로 가득찼다.

“저 xx들이 감히 보스를 다치게 하다니!”

“그렇게 심하지 않아.”

담 모퉁이에 기댄 무진은 호흡이 아주 약해져 있었다.

“보스, 잠시만 기다리세요.”

일어선 손건호가 검은 옷의 무리들과 맞붙었다.

검은 옷의 패거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철수하려고 했다.

손건호가 데려온 이들이 그 틈에 추격해서 곧바로 패거리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들은 경험이 많은 지 즉시 골목의 각 방향으로 달아났다.

손건호는 차가운 음성으로 끝까지 추격할 것을 지시했다.

“당장 저 놈들 잡아와. 한 놈도 놓치지 말고.”

‘하, 간이 배 밖으로 나와 하늘을 가릴 정도군. 감히 우리 보스를 상처 입히다니.’

구석에서 성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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