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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그와 함께 하는 게 좋아

무진은 성연이 평소와 달리 보이는 게 호텔에서 너무 오래 있어서라고 생각했다.

성연이는 원래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말이다.

성연이 답답해할까 다음 날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인근 놀이공원에 놀러 가자고 했다.

성연의 눈에 놀라움의 빛이 가득 들어찼다. X국 놀이공원의 기구들이 아주 자극적이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예전부터 한번 체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무진의 곁에 있느라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속으로 나중에 기회를 봐서 다시 와서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무진이 자신을 데리고 놀러 가자고 하다니, 정말 뜻밖이다.

“무진 씨는 처리해야 할 일이 많잖아요?”

성연은 무척 가고 싶었지만 무진을 위해 슬쩍 사양하는 척했다.

“일이 바쁘긴 해도 하루 종일 시간을 못 낼 정도는 아니야. 어때? 가고 싶어?”

무진은 주로 성연이 자신을 따라와서 아무것도 못 놀고 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당연하죠. 당장 옷 갈아입고 올게요.”

성연이 뛸 듯이 기뻐했다.

쏜살같이 뛰어가는 성연의 뒷모습을 보며 무진이 혼자 실소를 흘렸다.

남들이 또 자신들을 남매로 오해할까 신경 쓰인 무진은 슈트를 입지 않았다. 머리에도 왁스를 바르지 않았다. 캐주얼 웨어와 약간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차갑던 무진의 전체 분위기를 젊고 부드럽게 만들었다.

나가면 대학생이라고 해도 아마 다들 믿을 정도다.

그런데 성연 또한 무진의 성숙한 분위기를 생각해서 좀 분위기 있는 원피스를 입었다.

침실에서 나온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선택한 옷차림을 보며 시선을 교환하며 웃었다.

두 사람은 호흡이 꽤 잘 맞았다.

객실 입구까지 갔을 때 성연이 자발적으로 다가가 무진의 팔짱을 꼈다.

무진의 입술 끝이 올라갔다.

국내 놀이공원과 비교해서 X국의 놀이공원이 좀 더 성인 취향에 자극적이었다.

스릴 넘치는 바이킹, 귀신의 집, 그리고 드롭 타워…….

아마도 비교적 무난한 기구가 관람차 정도일 것이다.

드롭 타워 매표구에 선 성연은 빨리 타고 싶어 안달 난 눈치다.

“아가씨,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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