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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 차례 블랙문 조직원들을 훈시한 후 잠시 앉아 있던 성연이 수하 몇 명만 남겨둔 채 창고를 떠났다.

저 조무래기들을 미끼로 이용해서 블랙문의 보스를 끌어낸 후 저들 조직의 소굴을 찾아낼 계획이다.

자신의 약재를 강탈해 간 만큼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블랙문에서는 이 약재가 아수라문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강탈해 갔다는 것은 아수라문을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녀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블랙문에게 그 끝이 어떻게 되리라는 걸 알려줄 것이다.

돌아가는 길, 성연은 고개를 창밖으로 향한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잠시 뒤 돌아가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무진을 마주 대할 지 고민했다.

무진의 조금 전 행동이 너무 미웠다. 이가 갈릴 정도로. 참지 못하고 무진을 작살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였는데도 강탈당했다는 사실에 울화가 터질 지경이다.

곽연철이 앞자리에서 운전대를 잡고 서한기는 조수석에 앉았다. 뒷좌석에 혼자 탄 성연이 뒤로 몸을 기댔다.

좀 멍한 표정이다.

지금 성연의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게 보였다.

서한기는 몰래 자기 뺨을 한 대 쳤다. 약재는 성연의 사부님이 보내준 거였다.

성연에게 사부님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서한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 약재를 빼앗겨 가장 괴로운 사람은 송성연 본인일 것이다.

그런 보스한테 그런 말을 했으니.

자신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뭔가라도 해 보려는 생각에 서한기는 곽연철에게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다.

곽연철이 서한기를 힐끗 돌아보며 물었다.

“너 또 뭘 어쩌려고?”

“내려서 뭐 좀 사려고.”

서한기가 곽연철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냈다.

곽연철이 고개를 돌려 성연을 한 번 쳐다보았다.

성연이 아직 앞쪽의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것을 본 곽연철이 천천히 차를 세웠다.

서한기가 문을 열고 내렸다.

갑자기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차문이 닫히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성연은 그저 차창을 통해 서한기의 뒷모습만 쳐다볼 뿐이다.

성연이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서한기가 지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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