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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배려해 주신 게 고마워서요

옆에 있던 무진 또한 조수경을 안심시켰다.

“고택에서 계속 지내면 돼. 다른 건 생각하지 마. 아무도 감히 너를 괴롭히지 못해. 우리 강씨 집안은 북부 지역에서만 대단한 게 아니라 남부 지역에서도 쉽게 덤비지 못할 테니.”

“정말 고맙습니다, 할머니, 그리고 무진 오빠, 운경 이모.”

감사 인사를 하는 조수경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강운경이 옆에서 놀리며 말했다.

“난 무진이 고모야. 무진일 오빠라고 부르면서 날 이모라고 부르는 건 안 맞는 것 같애. 너도 무진이처럼 날 고모라고 불러야지.”

“네, 고모.”

조수경의 입에서 수줍은 듯한 음성이 나지막이 흘러나왔다.

저녁 식사 시간, 특별히 저녁 메뉴에 신경 쓰라고 주방에 미리 일러 둔 참이다.

할머니 안금여를 위시해서 고모 강운경, 무진, 조수경, 이렇게 네 사람이 저녁 식사를 위해 식탁에 둘러 앉았다.

“이 집에 있는 동안 마음 편하게 있도록 해.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널 위한 환영만찬을 알아서 준비하라고 주방에 일렀는데, 입에 맞을런지 모르겠다.”

안금여를 비롯해 모두가 자신을 따뜻하게 환대하자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던 조수경.

안금여의 말에 얼른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아네요, 할머니. 저는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요.”

안금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정말 착하구나.”

고개를 숙이는 조수경의 뺨이 발그레해진 것이 다시 또 쑥스러워진 모양.

식사하는 내내 안금여는 멀리 떨어진 음식들을 덜어주었다.

“수경아, 너 이렇게 말라서 어쩌니? 기운을 차리게 좀 더 많이 먹어야겠다.”

말 잘 듣는 학생처럼 조수경은 안금여가 덜어준 음식들을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네, 그럴게요. 고맙습니다, 할머니.”

“뭘 또 그리 인사하니?”

안금여가 너무 예의 차린다고 타박을 했다.

강운경 역시 옆에서 음식을 집어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수경아,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포자기해서는 안돼.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나면 희망이 있는 거야. 지금 당장은 맞서 싸울 수 없다 해도 힘을 기르며 적당한 때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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