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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무서워요

조수경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고 화가 난 무진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손민철이 해도 해도 너무 했군!”

조수경이 서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라도 우리 부모님의 억울함을 씻고 조씨 집안의 명예를 되찾을 있다면 좋겠어요.”

무진이 조수경을 격려하며 말했다.

“그렇게 될 거야.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해.”

처음에는 그저 할머니 안금여의 분부에 따라 조수경을 신경 썼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무진은 진심으로 조수경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조수경은 아주 착하고 불쌍한 여자애이니까.

조수경이 고개를 저었다.

“무진 오빠, 여기 와서 지내는 것도 이미 너무 많은 신세를 지는 거예요. 나는 오빠가 우리 집안과 손씨 집안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않았음 해요.”

손민철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그녀 자신이 제일 잘 알았다.

만약 손민철이 무진을 다치게라도 한다면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터.

자신 때문에 무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간다면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게 아닌가.

“내 걱정은 하지 마. 손민철이 제 눈 앞에 있다 해도 아무것도 아니야. 도움이 필요하면 서슴없이 말해. 우리에게 사양할 필요 없어. 우리는 모두 널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니까.”

조수경에 대한 무진의 감정은 불쌍하게 여겨야 할 여동생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순전히 조수경을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았거나 다른 사람이었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터.

“나중에 어찌 되든 간에 여기에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해요. 무진 오빠 그리고 할머니와 고모 모두 따뜻하게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조수경은 계속 이곳에 지내면서 강씨 집안 가족들의 애정을 독차지할 수 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좀 애매한 위치가 문제였다.

조수경은 몰래 무진을 훔쳐보았다.

이 남자를 알면 알수록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걸 느낀 그녀는 도무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할머니는 네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시나 봐.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면 그때는 여기 놀러 와, 언제든 환영할 테니.”

무진이 눈으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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