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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구역질이 나다

학교 밖 카페에서 송아연을 만나기로 약속한 소지연.

송아연에게 단단히 포장된 상자를 건네며 소지연은 낮은 음성으로 송아연의 귓가에 대고 뭐라고 말했다.

말을 끝낸 소지연이 송아연에게 경고했다.

“기억했어? 착오 일으키지 말고 자신까지 망치지 말고.”

송아연은 소지연이 정말 지독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수를 생각해 낼 정도라니.

그러나 송성연이 영원히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소지연과 자신이 함께 원하는 바가 아니던가?

송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지연 씨, 기억했어요.”

“기억했으면 됐어. 나 먼저 갈게. 넌 여기 좀 더 있다가 나가.”

소지연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몸을 꽁꽁 싸맨 채 자리를 떴다.

송아연의 배후에 자신이 있음을 송성연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냥 맞춰보라고 하지 뭐.’

‘송성연을 희롱하는 게 정말 재미있군.’

이 모든 것을 계획하면서 많은 함정들을 설계했다.

‘언젠가는 송성연이 함정에 걸릴 때가 있을 테지.’

송아연은 소지연의 말 대로 카페에 남아 좀 더 앉아있다가 떠났다.

학교로 돌아온 송아연은 즉시 소지연의 지시에 따라 성연의 방으로 몰래 들어갔다.

그리고 성연의 컵에 약가루를 발랐다.

소지연 말로는 이 약은 무색무취라서 송성연이 아무리 대단해도 알아차리지 못할 거라 했다.

그리고 약효가 무척 강해서 송성연이 조금만 닿아도 반드시 발작을 일으킬 거라고.

컵을 보던 송아연은 성연이 약효에 발작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가서도 강무진이 송성연이라는 헌 약혼녀를 원하는지 두고 보자!’

소지연이 지시한 대로 모든 것을 처리한 송아연이 막 약가방을 챙겨 나가려던 순간 누가 밖에서 문을 열었다.

바로 성연의 룸메이트 앨리스였다.

낯선 사람이 기숙사 방에 있는 것을 본 앨리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당신 누구예요? 어떻게 내 방에 있는 거죠?”

이 시간대에 누가 올 줄은 몰랐던 송아연.

속으로는 한동안 당황했지만, 얼굴은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송아연이 반가운 척하며 말했다.

“당신이 우리 언니의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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