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80화 정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성연은 걱정하지 않았다.

이전에 북성에 있을 때도 비슷한 일들을 겪었던 터.

자신이 알아서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성연은 폰을 꺼내 서한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금세 보석으로 풀려날 테고 또 소송을 하면 된다. 자신은 정당방위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편에 설 것이다.

이런 누군지도 알 수 없는 학생들이 날 오해한다 할지라도,

자신과 같은 클라스 학우들이나 블레이크 교수의 본모습을 아는 학생들이 나서서 자신 편에 서서 말을 할 것이다.

정의는 사람들 마음속에 살아 있으니까.

설사 블레이크 교수가 다른 사람과 짜고 함정을 팠다고 하더라도 어쩌겠는가?

성연의 마음은 아주 침착했다.

뭐가 됐든 진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 법.

성연의 소식을 들은 서한기는 바로 조급한 마음이 들며

무의식 중에 성연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성연이 전화를 받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에 조급한 마음을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

공항에서 매복하고 있던 무리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서한기 일행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서 치료하던 중이었다.

그들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마침 유럽으로 출장을 온 곽연철이 서한기와 함께 있었다.

평소 털털하던 서한기에게서 거의 볼 수가 없는 모습.

“왜, 무슨 일이야?”

곽연철이 물었다.

“보스에게 일이 생겼어.”

서한기가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무슨 일인데?”

성연에 관한 일이라니 곽연철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보스가 며칠 후에 경찰서로 오라고 하는군.”

입을 일자로 늘이던 서한기가 성연이 보낸 메시지를 말했다.

“경찰서?”

곽연철의 음성이 차가운 기운을 띠었다.

“응, 보스가 문자로 그렇게 말하는군.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서한기의 음성에 짜증이 섞여 있었다.

“지금 즉시 보스 학교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자. 관련 소식이 있을 지도 몰라.”

곽연철이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말했다.

좋은 생각이라 여긴 서한기의 눈이 반짝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