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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어떻게 결백하겠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관 두 명이 들이닥치더니 바로 성연에게 말했다.

“송성연 양, 당신에게 블레이크 교수 독살 혐의가 있으니 우리와 함께 가서 조사에 협조해 주시죠.”

블레이크 교수가 쓰러진 모습은 아주 끔찍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성연이 혼자 서 있었고.

성연 외에 블레이크 교수에게 손댄 사람은 없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연구실에 나타난 경찰관들을 보며 성연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건 연출된 상황임을 속으로 직감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 수는 절대 없다.

그런 짓을 벌인 블레이크 교수는 자신의 명성을 의식해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

그러나 지금 여기에 경찰이 나타났다?

성연 자신이 손을 쓸 거라는 걸 이 일의 배후에 있는 사람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

누군가 이 모든 일을 계획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지금 함정에 빠진 성연은 경찰과 동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결백한 자는 결국 그 결백이 드러나기 마련.

‘어쨌든 내 결백을 증명할 시간은 얼마든지 있어.’

경찰에 연행되는 성연과 구급차에 실려가는 블레이크 교수의 모습은 많은 학생들의 시선을 끌었다.

학생들 모두 성연을 손가락질하며 의론이 분분했다.

나오는 말들마다 성연에 대한 비난이다.

“저 여학생 블레이크 교수와 한통속이지? 쯧쯧, 정말 구역질 나.”

학년이 좀 높은 학생들은 다들 블레이크 교수가 진짜 질이 안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블레이크 교수가 학생들과 자주 관계를 가졌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지금 블레이크 교수 연구실에서 송성연 혼자 나왔다는 건 결국 무슨 뜻이겠어?”

“결국 남녀 사이의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 아니겠어?”

그러나 명문대학으로 소문난 자신들의 학교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많은 학생들은 성연을 학교의 수치라고 생각했다.

“맞아, 블레이크 교수 나이면 아빠 뻘이잖아? 와, 아무리 굶주렸다고 해도 블레이크 교수 같은 인간도 상대한다고?”

“무슨 이유겠어? 블레이크 교수가 뭔가를 제시했겠지.”

“저 동양 여자애 진짜 부끄러운 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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