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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태도

블레이크 교수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성연은 손가락 위에서 계속 펜을 돌리고 있었다.

강의가 막 시작되었을 때는 집중을 하는 것 같았지만 점점 딴 데 정신을 팔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블레이크 교수의 강의는 기초적인 수준 정도여서 그다지 학습 의욕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성연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이 학교에 왔다.

그러나 블레이크 교수는 아주 초보적인 내용들만 이리저리 엮어 강의할 뿐이라 정말 흥미가 일지 않았다.

그러나 일명 블레이크 교수의 ‘요주의' 학생인 성연.

지금 성연은 딱 봐도 강의에 집중하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드디어 트집을 잡을 기회가 왔음을 눈치 챈 블레이크 교사가 바로 성연을 지명했다.

“송성연 학생, 지금 강의하고 있는 내용들 다 이해했나? 학습 태도가 너무 안 좋군?”

사실 강의실 뒤편에는 졸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성연을 난처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트집을 잡는 블레이크 교수.

블레이크 교수의 지적에 성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블레이크 교수님, 지금 강의하시는 내용들은 모두 기초에 불과한 것들이에요. 여기 이 강의실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수재들인데, 이미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 수업을 듣든 안 듣든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신은 수업 중에 조용히 있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학생들이나 블레이크 교수의 강의를 방해하지 않고서.

하지만 블레이크 교수가 기어코 자신을 걸고 넘어지니 성연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성연의 말에 화가 난 블레이크 교수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성연을 가리켰다. 어찌나 화가 났는지 손가락이 다 떨릴 정도였다.

“너, 너... 그래, 다 알고 있다고? 그럼 나와서 대답해 봐. 지금 이건 무슨 의미지?”

제대로 대답할 만큼의 실력이 성연에게 없다고 생각하며 일부러 가장 어려운 문제를 골라 물었다.

그러나 성연은 오래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거침없이 대답했다. 모두 정답이었다.

‘와, 정말 수재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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