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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외부인에 불과할 뿐이니까

조수경은 마음이 좀 조급해졌다.

그 경호원들과 무진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사실 이 기회를 빌려 무진과 함께 있고 싶었던 것인데.

그러나 이성은 그녀에게 경고했다. 이 말은 절대 입밖에 꺼내서는 안된다고.

조수경이 뭔가 말을 하려다 멈추며 난처한 표정을 짓자 무진이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경호원들이 너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야? 내가 배치한 사람들 모두 특수 훈련을 거친 전문가들이야. 그리고 손민철 역시 강씨 집안의 체면을 고려해서 우리 쪽 사람들과 정면으로 붙지는 않을 거야. 네가 경호원의 시선 밖으로 벗어나지 않기만 하면 돼.”

“알았어요. 무진 오빠 매일 바쁜 사람인데 제가 철없이 귀찮게 굴었어요.”

조수경이 스스로 반성의 말을 쏟아냈다.

“내 시간이 너와 맞지 않아 불편할 거야. 그리고 나는 대부분 회사에 있고. 너에게 경호원을 붙여줄 테니 외출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외출해. 걱정하지 말고.”

무진이 재차 안심시키듯이 말했다.

“그래도 무진 오빠가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니 좋네요. 저는 이런 문제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무진이 자신에게 너무 잘해준다는 생각에 조수경은 마음이 달콤한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해졌다.

이런 무진으로 인해 정말이지 나쁜 마음을 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생겼지, 사람 좋지,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사실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

강무진의 모든 면에 푹 빠진 상태.

‘하지만 아직은 아냐, 기회를 기다려야 해.’

무진이 뭔가 말을 하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스팸전화라고 생각한 무진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보통 이 시간에 자신에게 사적으로 전화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무진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 조수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진이 차를 마시는 동안 옆에서 차를 내리는 조수경. 그런 두 사람의 호흡이 무척 잘 맞는 듯하다.

그녀는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고 바랬다.

비록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무진이 자신에게 잘해 주었으면 하고 욕심을 내게 되었다.

그런데 잠시 조용해지는가 싶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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