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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8화 만만치 않은 솜씨

성연은 여자를 보면서 한편 자신이 무언가 빠뜨렸다고 느꼈다.

성연이 다시 반복해서 기억을 떠올린 후 비로소 똑똑히 깨달았다.

조금 전 저 여자가 움직인 반응과 속도는 절대 보통 사람들의 것이 아니었다.

‘이 여자가 마지막 킬러였어!’

저들이 마지막 하나 남은 킬러를 할머니 안금여 옆에 심어 놓았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 명의 킬러는 자신에게 붙이고, 한 명은 안금여에게 붙였다.

사람들이 그들을 너무 과대평가했는지도 모르겠다.

두 여자, 특히 병약한 노인을 상대하기 위해 전문 킬러를 보내다니.

만약 저들이 보통 사람이었다면 아직 목숨이 붙어있겠는가?

성연은 이 여자의 신분을 알아차린 후 경계심이 일었다.

성연은 여자 앞에 가서 몸수색을 했다.

여자는 악착같이 발버둥쳤다.

“뭘 하려는 거야? 뭘 하하려고? 날 놓아줄 게 아니면 그냥 깨끗하게 끝내줘. 꾸물거리지 마.”

성연은 침묵했다. 여자는 자신의 몸에 지닌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죽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여자의 바람대로 되게 할 수 있겠는가?

성연은 아직도 여자의 입을 통해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

지금 죽고 싶으면 여자만 편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여자 고용인은 늘 이런 말도 안되는 수작을 받아서 적지 않은 인명을 해쳤을 터였다.

성연이 이렇게 한 것도 단지 사람들을 위해 제거한 것일 뿐이다.

계속 여자의 몸을 더듬어 내려가던 성연의 손에 마침내 허벅지 안쪽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졌다.

성연도 거리낌 없이 바로 손을 뻗어 안의 물건을 만졌다.

코끝을 가까이 갖다 대어 냄새를 맡아 보니 과연 독약이었다.

먹는 순간 즉사하는 독약.

이런 킬러들은 스스로에게 정말이지 지독했다.

정보를 지키기 위해서 꺾이지 않으려는 수단이었다.

여자는 성연의 손에 든 하얀 알약을 보고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음독 자살할 생각이었던 그녀는 바로 성연이 가지고 있던 약을 빼앗으려고 달려들었다. 이미 준비가 되어 있던 성연은 여자가 돌진할 때 돌연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여자가 건드리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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