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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사기꾼이었어

성연도 모두의 시선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구석진 곳에 선 여자는 서른일곱, 여덟 모양으로 보였다.

가사도우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녀는 날씬한 체형에 광대뼈가 높게 튀어나와 옷이 헐렁하고 볼품없이 보였다.

확실히 불쌍해 보이는 얼굴이다. 사람들이 그녀를 처음 보면 절대 다른 사람을 해칠만한 담력이 없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때 그녀의 얼굴에 당황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할머니 안금여를 해친 사람이 그녀가 확실함을 증명했다.

여자는 성연을 매섭게 째려보았다.

한동안 숨어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빨리 성연에게 발각되었다.

이미 들켰으니 그녀도 숨길 생각이 없었다.

주먹을 꽉 쥐더니 갑자기 성연에게 공격을 가했다.

전문가로군 하며 성연은 속으로 생각했다.

여자 고용인의 행동에 현장에 있던 다른 고용인들은 모두 비명을 질렀다.

자신들과 아침저녁으로 함께 지내던 사람이 흉악한 범인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당황할 때 성연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며 몸을 피하는 동작을 취했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동작을 좀 빨리 해서 겨우 여자의 공격을 피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위치에서 성연은 은침을 한 웅큼 꺼내 모두 던졌다.

여자 고용인은 성연이 이런 기술을 가졌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기민하게 은침들을 피했다.

그러나 던진 은침이 워낙 많은지라, 그녀의 솜씨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은침 세 개가 여자 고용인에게 꽂혔다.

그녀는 무릎에 힘이 빠지며 불쑥 한쪽 무릎을 꿇었다.

옆에서 고용인의 동작을 보던 집사는 순간 멍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이 여자가 스스로 무릎을 꿇다니.’

성연의 동작을 똑똑히 본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궁지에 몰린 여자는 나른해진 다리를 끌며 옆에 있던 고용인을 인질로 잡으려 했다.

옆에 있던 고용인도 바보가 아닌지라 필사적으로 피했다.

여자는 뜻밖에도 성연이 어떤 방법을 썼는지 몰랐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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