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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강명재가 구속된 데 이어 강명기 역시 바로 실종되었다.

둘째, 셋째 일가에는 이제 강일헌과 강진성만 남았다.

날마다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 빚을 독촉하는 바람에 강일헌과 강진성은 괴롭기 짝이 없었다.

강일헌과 강진성은 지금 둘째, 셋째 일가가 완전히 끝났음을 확실히 알았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무진을 찾아갔다.

애초에 무진은 두 사람을 만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무진이 퇴근하는 길을 가로막았다.

무진을 보는 순간 강일헌과 강진성이 무진 앞으로 뛰어들었다.

평소 멋대로 날뛰던 두 사람은 곧장 무진 앞에 무릎을 꿇은 채 앓는 소리를 했다.

“형님, 제발 우리 좀 살려주세요. 우리가 잘못한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무진이 차가운 얼굴로 두 사람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쳐다보았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건 모두 너희들 쪽에서 지은 죄에 대한 업보야!”

저들은 더 쳐다볼 가치도 없는 인간들이었다.

“형님, 이제 저희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형님밖에 없습니다. 저희를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 형님.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두 사람은 무진을 향해 계속 머리를 바닥에 박으며 사정했다.

바닥에 부딪힌 이마에 피가 맺혔다.

그만큼 두 사람은 사력을 다해 사정했다.

그러나 무진은 여전히 굳은 표정을 한 채 차가운 음성으로 말했다.

“사정해도 소용없어, 빨리 나가.”

무진은 도와주고 싶지 않다는 태도를 확실하게 했다.

둘째, 셋째 일가는 지금까지 무진 자신에게 한 번도 너그러웠던 적이 없었다. 언제나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지.

사실 무진이 이 정도로 한 것 자체가 이미 자비를 베푼 것이나 마찬가지. 계속 버틸 수 있을지는 강일헌과 강진성에 달려 있을 터.

“형님, 도와주세요.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강일헌이 눈물을 흘리며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당장 눈앞에 직면한 엄청난 빚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노래졌다.

강진성도 옆에서 거들었다.

“형님, 우리가 비록 WS그룹을 떠나긴 했지만, 그래도 형님과는 피로 연결된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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