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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퇴로

강일헌, 강씨 집안 둘째 일가의 둘째 도련님인 그가 은성그룹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으며, 다들 이 일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다.

‘강씨 집안 둘째, 셋째 일가가 천륜을 어긴 죄값을 드디어 받은 거죠?'

“봐요, 은성그룹이 무너진 다음에 그런 일들이 드러났는데, 어떤 일이 눈에 들어오겠어요? 이런 사람은 진작에 죽었어야 해요.”

“바로 이렇게 투신자살했다고? 저들이 강한 정신력을 지닌 줄로 알았는데? 어쨌든 이런 과도한 일도 저들은 해내는 군요.”

강일헌의 죽음에 아무도 동정하지 않았다. 그에게 남겨진 것은 조롱뿐이었다.

이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느꼈다. 둘째, 셋째 일가에 사람이 없어진 것은 또한 그들이 강씨 집안을 쪼개려던 저들의 계획이 철저히 박살났음에 대한 선포였다.

성연은 TV로 그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해바라기씨를 까먹었다.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봤다.

성연의 옆에 앉은 무진이 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이렇게 건조된 것들은 많이 먹지 마. 열이 나지 않게 물을 많이 마셔야 해.”

물을 한 모금 받아 마신 성연이 얼굴을 구겼다.

“이건 무슨 맛이 이래요?”

“주방에 말해서 안에 화기를 제거하는 것을 좀 넣으라고 했어.”

무진이 설명했다. 얼굴에 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은 채.

성연이 물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무진 씨는 내 전공이 뭔지 잊었어요? 설마 내가 내 몸이 어떤 지도 잘 모르겠어요? 무진 씨야 말로 몸에 화기를 없애야 한다고요!”

말하면서 성연은 자기 앞에 놓인 물잔을 무진 앞으로 밀어 놓으며 무진을 향해 양 눈썹 끝을 세웠다.

무진은 아무 말도 없이 잔 속의 물을 한 번에 다 마셨다.

그리고 잔을 흔들어 잔이 비었다는 뜻을 성연에게 표시했다.

성연은 입을 삐죽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바꿔보지만 이리저리 돌려봐도 모두 이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눈이 더러워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둘째, 셋째 일가에 관한 뉴스는 가급적 안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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